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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진리眞理

증산도의 원시반본(原始返本) 사상과 개벽 - 3. 후천개벽과 원시반본, 3-3. 우주의 가을정신으로서의 원시반본(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유철 박사)

by 도생(道生) 2014. 11. 25.

증산도의 원시반본(原始返本) 사상과 개벽

 

 

 

 

3. 후천개벽과 원시반본

3-3. 우주의 가을정신으로서의 원시반본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유철 박사)

 

 

 

 

 

 

 

 

 

 

 

 

증산도 원시반본 사상과 개벽 - 3-3. 가을 정신으로서의 원시반본

 

 

 

 

 

 

 

 

후천의 가을개벽에 있어서 원시반본 한다는 것은 단순히 우주가 정역운동을 하게 된다는 환경의 변화만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여름과 가을의 전환의 시기는 자연의 과정이면서 우주의 근본을 찾는 계기가 되지만 "천지의 대덕(大德)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지느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8:62:3) 라는 구절에서처럼 심판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가을 바람이 불면 낙엽이 지면서 열매를 맺는 법이니라. 그러므로 이 때는 생사판단을 하는 때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2:44:2) 우주의 후천 가을개벽정신으로서의 원시반본은 모든 생명존재의 근본 뿌리를 찾는 생명회복이면서 동시에 충격적인 심판을 뜻하기도 한다.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煥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게" (증산도 도전道典 7:38:3) 된다. 가을의 심판은 병겁으로 온다는 것이다.

 

우주의 가을정신은 생장염장이라는 우주변화과정에서 드러나는 추수의 정신이면서, 삶에 있어서 새로운 살림, 새 생명의 길을 드러내는 구원의 정신이다.

 

 

 

 

 

 

 

 

 

 

 

 

우주의 가을정신으로서의 원시반본은 지축이 서는 자연의 거대한 사건을 통해서 드러나는 우주의 전환기를 의미하며, 동시에 신도의 차원에서 내려지는 선천의 모든 악업과 죄악의 심판 및 이를 통한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의미하기도 한다. "봄기운은 만물을 싹 틔우고(放), 여름기운은 만물을 기르고(蕩), 가을기운은 성숙케 하는 신(神)이요, 겨울기운은 본체로 환원하는 도(道)이니" 증산도 도전道典 6:124:9)라는 구절에서 가을기운은 신(神)이라고 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신은 가을의 기운으로 우주를 섭리한다는 것이다.

즉 가을의 변화는 신의 섭리가 숙살지기를 띠고 천지에 실현되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가을의 기(氣)는 천지의 주재자인 무극상제의 권능이 열릴 수 있는 신도(神道)로 열려 생명추수의 구원사업이 실현된다는 의미이다(증산도 도전 6:124 각주). 즉 우주론적 후천개벽은 신의 법도로 이루어지는 선천말세의 심판과 우주의 변화원리에서 드러나는 후천가을의 결실이념이 함께 나타내는 말이다.

 

 

 

 

 

 

 

 

 

 

우주의 가을에 천지와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는가, 즉 우주론적 원시반본이 내포하고 있는 가을정신은 무엇인가를 우리는 '서신사명(西神司命)'이란 구절에서 더 철저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때는 천지성공시대라. 서신이 명을 맡아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 만물이 가을바람에 혹 말라서 떨어지기도 하고 혹 성숙하기도 함과 같이 참된 자는 큰 열매를 맺어 그 수(壽)가 길이 창성할 것이요, 거짓된 자는 말라 떨어져 길이 멸망할지라."(증산도 도전道典 4:21)

 

 

이 구절은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지만 대신 열매를 맺는 바와 같이 서신, 즉 가을의 신으로서의  우주 주재자가 하추교역의 후천개벽기에 천지의 생명열매를 추수한다는 의미이다(구원과 심판의 신, 추수와 성숙의 신). 이처럼 우주의 가을정신으로서의 원시반본은 필연적 과정 속에 내포된 수렴 통일이며, 그 과정을 주재하는 주재자(서신)의 씀(무위이화)이기도 하다.

 

 

 

 

 

 

 

 

 

 

 

우주의 가을도래는 우주가 순환적으로 운행되는 질서 속에서 드러나는 우주의 섭리과정이다.

지구의 4계절이 1년의 필연적 과정인 것과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우주론적 원시반본은 곧 지축의 정립을 통해 천지자연의 환경이 바뀌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분열성장한 만물의 모습을 수렴하고 통일하는 전환점을 통과하게 된다.

 

 

전환점은 심판의 전환점이면서 구원의 전환점이다.

그래서 천지가 성공하고 선천의 원과 한이 해소되는 이 시기를 증산 상제님은 원시반본하는 시대라고 했던 것이다.

가을 심판의 이때에 모든 것이 근본을 되찾아야 하는 필연성과 당위성을 주장한 것이다.

 

 

 

 

 

 

 

 

 

 

증산도에 의하면 묵은 하늘이 빚은 무도와 죄악은 우주면화의 원리에 의해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후천가을에 그 적나한 모습이 드러나고, 이는 신의 준엄한 심판에 의해 의통과 구원의 갈림길을 맞이하게 된다.

후천의 병겁은 바로 죽음의 심판이면서 동시에 살림의 새길이다.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봄으로부터 이 땅위에 있는 모든 큰 겁재를 물리쳤으나 오직 병겁만은 그대로 두고 너희들에게 의통을 붙여 주리라." (증산도 도전道典 7:33:6~7)는 구절은 가을 개벽기 신의 심판의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 때는 바로 생사를 판단하는 때"(증산도 도전道典 2:44:3)인 것이다.

천지성공시대에 "신위(神威)를 떨쳐 불의를 숙청(肅淸)하며, 혹 인애(仁愛)를 베풀어 의로운 사람을 돕나니" (증산도 도전道典 4:21:6)라는 구절에서 우리는 병겁과 의통을 통한 증산도의 구원관이 갖는 사랑과 정의의 또 다른 한 측면을 이해할 수 있다.

 

 

 

 

 

 

 

 

 

 

 

 

증산 상제님은 이러한 가을의 기운을 다음과 같이 시로써 표현하고 있다.

이 시는 증산 상제님이 어렸을 때 지은 시이다. "운수가 오면 무거운 돌도 산이 멀어도 관계없고 잘 깍은 방망이로 세상을 다듬질하니 고목된 가을이구나!"(증산도 도전道典 8:44:3) 이는 가을 운수가 될 때 증산 상제님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교화하여 심판하니 죄와 악업은 낙엽이 지듯 정리되고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된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후천개벽의 가을정신을 압축적으로 풀어낸 이 시에서 우주 1년의 과정에서 자연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필연적으로 도래하는 우주의 변화와 그 변화의 정신을 통찰할 수 있다.

 

 

 

이 때는 "우주 자연의 철바꿈의 대전환 시대"(안경전 증산도 진리)이다.

문제는 이러한 가을의 정신을 이해하고 가을철에 인간의 역할을 철저하 수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천하의 대세를 알고 있는 자는 살 기운이 있고, 천하의 대세에 눈 못 뜨는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밖에는 없을"

(증산도 도전道典 5:347:12)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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