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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개벽중

주자서당은 어떻게 글을 배웠나 - 1. 주자어류에 수록된 독서 방법과 궁극적인 목적

by 일신우일신 도생 2015. 4. 25.

주자서당(朱子書堂)은 어떻게 글을 배웠나

- 1. 주자어류(朱子語類)에 수록된 독서 방법과 궁극적인 목적

 

 

 

 

 

 

 

 

독서(讀書)는 올바른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목적이다.

옛 성현(聖賢)들의 말씀이 기록된 경전(經傳) 통해서 성현들의 삶을 닮아가는 것이 독서의 목적이다.

『주자서당(朱子書堂)은 어떻게 글을 배웠나』는 독서의 가치와 독서의 과정(마음, 심리적), 읽는 책의 각기 다른 내용에 따라 독서 방법을 달리한다.

 

 

 

 

독서(讀書)는 마음을 다스리고 밝히는 일이다.

 

주자(朱子, 주희朱熹)에게 있어 독서는 두 번째의 일이다.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모든 도리(道理)와 천지자연의 이치(理致)는 이미 자기 자신에게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천지자연의 이치이가 곧 내 마음에 구비되어 있다는 이치를 밝힌 옛 성현(聖賢)들의 뜻을 독서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러나 독서가 단순히 지식을 추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천지만물에 품수된 수많은 이치는 근본적으로는 모두 하나로 관통하는데, 그것을 가장 잘 체현(體現)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자신의 실체인 내 마음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이 내 마음의 이치를 바로 알 수는 없으므로 사물(事物)의 이치를 하나하나 살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의 이치와 통하여 궁극적인 이치를 깨달을 수 있게 되는데(격물치지格物致知), 이러한 이치(理致)를 탐구해 나가는 수단의 하나가 바로 독서(讀書)이다.

 

 

 

격물치지 성의정심 수신제가 치국평천하(格物致知 誠意正心 修身齊家 治國平天下)

 

그러므로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내 마음의 이치인 도리를 밝혀내는 것이며 곧 밝혀진 것을 체득하여 직접 실행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독서는 주변을 먼저 고요하게 하여 마음을 안정시킨 후, 수양의 목적으로 생각하여 경건히 살펴가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독서는 도둑을 잡아 나가듯이 해야 한다.

 

도둑을 잡을 때는 아주 미미한 것들까지도 세세히 살피고 전후좌우의 모든 맥락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독서 역시 마찬가지로 글의 이면에 잠재된 본의를 파악하기 위해서 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글의 분석은 곧 논리와의 싸움이다. 저자가 무슨 까닭으로 그 글을 썼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는 자신의 직무를 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독자는 독서를 할 때 수사관이 범죄의 단서를 찾아 나가듯이 세세히 살피며 반복해 읽어 나가야 한다.

 

 

 

 

독서는 순풍의 배가 하루에 천리를 가듯이 해야 한다.

 

독서를 하면서 이런저런 사념들로 마음을 어지럽히거나 지겹다고 여타 다른 책들과 섞어 보아서는 안 된다. 비단 독서라는 것은 먼저 마음을 고요히 하여 마음을 비운 후에 책의 본의들을 분명히 깨달을 수가 있다. 그런데 지겹다고 계속 숙독해 나가기를 중단하면 마음이 산만해지고 만다. 마음이 산만해지면 글의 본지를 깨닫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한 권의 책을 잡으면 빨리 독파할 것을 기약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속독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꼼꼼히 숙독하되 일단 잡으면 손에서 놓지 말고 계속 고민하여 일어나가기를 꾸준히 해야만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는 말이다.

 

 

 

『주자서당은 어떻게 글을 배웠나』

이 책은 주자가 문인들과의 문답을 집록한 『주자어류』 중에 수록된 「독서법」편을 해석하고 저자가 자신의 소견을 적은 것이다. 저자 송주복은 어릴 때부터 한학 교육을 받았고,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독서편」 본문에 대해 다소 주관적인 의역을 많이 하고 있지만, 현대적인 언어와 소신 있는 단어 선택이 돋보인다. 해석 뒤의 강설에는 현 학계의 입시, 학원 위주의 속기식 교육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전통적인 교육법 내에서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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