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은 개벽중

허균 홍길동전

by 도생(道生) 2016. 11. 26.

조선왕조 최초의 한글(국문) 소설 허균의 『홍길동전』

 

 

 

 

 

 

 

 

 

 

 

 

 

 

 

허균(1569~1618, 선조 2~광해군 10)이 집필한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은 연산군 때 가평과 홍천 일대에서 활동했던 강도 홍길동을 의적 홍길동으로 묘사하였다.

 

 

 

 

도적 홍길동은 연산군(1476~1506, 재위 1494~1506) 때 실존했으며 조선왕조실록의 『연산군일기』에 나온다.

실존인물 홍길동은 일반범법자가 아닌 역모 등 중죄인을 다루는 의금부에서 체포하고 수사받은 국사범(國事犯)이다. 

 

 

연산군 6년(1500) 10월 22일 '강도 홍길동을 잡았다 하니 기쁨을 견딜 수 없습니다.'

홍길동에게 어떠한 처벌이 내려졌는지 기록은 없다.

 

연산군 6년(1500) 12월 21일 '엄귀손이 옥중(獄中)에서 죽었다.'

홍길동과 내통했다고 알려진 당상관 엄귀손은 곤장 100대를 맞고 유배될 예정이었으나 감옥에서 죽었다.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 中)

 

 

 

 

 

 

 

 

 

 

 

 

 

 

허균이 탈관직당하고 전라도 부안과 주변 일대를 다니며 『홍길동전』을 썼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강도 홍길동이 연산군 때 활동했던 실존인물이지만, 허균은  홍길동전』의 시대적 배경을 달리하였다.

허균은 홍길동전』의 시대적 배경을 조선왕조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꼽히는 세종대왕 재위 시로 설정하였다.

 

 

 

 

허균은  『홍길동전』을 통해서 당시 조선 사회의 문제점과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은 것들을 반영하여 소설로 비판한다.

 

허균의 『홍길동전』은 서자로 태어난 홍길동이 적서의 차별을 받고, 죽음의 위기에 몰리자 세상을 등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무능한 왕, 당쟁으로 얼룩진 조정, 부정부패를 일삼은 탐관오리의 횡포 등 사회 부조리를 의적 홍길동과 활빈당과 함께 척결한다.

둔갑술, 축지법, 호풍환우 온갖 도술을 부리는 신출귀몰한 홍길동과 활빈당에 관군은 농락당한다.

 

활빈당을 이끄는 홍길동이 백성의 지지를 얻자 나라에서는 홍길동의 가족을 앞세워 회유하였고, 결국 왕 앞에 나간 홍길동은 병조판서직을 제수받는다. 홍길동은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차별과 부조리가 없는 새로운 나라 율도국을 세워 왕이 된다는 내용이다.

 

 

 

 

 

 

 

 

 

 

 

 

 

허균의 홍길동에 나온 율도국은 산무도적(山無盜賊)과 도불습유(道不拾遺), 산에는 도적이 없고, 길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을 정도로 생활에 여유가 있는 백성의 삶이 여유롭고 평탄한 나라로 그리고 있다.

 

 

허균의 홍길동전차별과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고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아 백성이 원하는 새로운 세상, 이상 국가를 꿈꾼 급진적 개혁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한다.

혹자는 홍길동전』을 허균이 꿈꾸고 민들고자 했던 또 다른 세상을 그렸다고도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