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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박노해 사람만이 희망이다. " 그 때時 , 그 운運 , 그 사람人 "

by 도생(道生) 2013. 8. 19.

사람만이 희망이다.

(저자 : 박노해)

 

사람만이 희망이다.

1997년 출간된 박노해의 옥중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 2002년 절판된 책.

2011년 박노해 시인이 문체를 다듬고 편집과 디자인을 변화해 새롭게 개정 복간본을 펴냈다.

박노해

1957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출생.

16세 때 상경하여 낮에는 노동자로 학비를 벌고 밤에는 선린상고(야간)을 다녔다.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나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토록 애써온 일들이 안 될 때

이렇게 의로운 일이 잘 안 될 때

나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뜻인가"

길게 보면 다 하늘이 하시는 일인데

이 일이 아니라 다른 일을 시키시려는 건 아닌가

하늘 일을 마치 내 것인 양 나서서

내 뜻과 욕심이 참뜻을 가려서인가

"능(能)인가"

결국은 실력만큼 준비만큼 이루어지는 것인데

현실 변화를 바로 보지 못하고 나 자신을 바로 보지 못해

처음부터 지는 싸움을 시작한 건 아닌가

처절한 공부와 정진이 아직 모자란 건 아닌가

"때인가"

흑 속의 씨알도 싹이 트고 익어가고 지는 때가 있듯이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이루어지는 것인데

세상 흐름에 내 옳음을 맞추어내지 못한 건 아닌가

내가 너무 일러 더 치열하게 기다려야 할 때는 아닌가

쓰라린 패배 속에서 눈물 속에서 나는 나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인사는 기회가 있고 천리는 도수가 있다

“인사(人事)는 기회(機會)가 있고 천리(天理)는 도수(度數)가 있나니, 그 기회를 지으며 도수를 짜 내는 것이 공사의

규범이라."

(증산도 도전道典 2:74)

 

 

모든 일을 신도로 다스리심

1 크고 작은 일을 물론하고 신도(神道)로써 다스리면 현묘불측(玄妙不測)한 공을 거두나니 이것이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2 내가 이제 신도를 조화(調和)하여 조화정부(造化政府)를 열고 모든 일을 도의(道義)에 맞추어 무궁한 선경의 운수를

정하리니

3 제 도수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이제는 성사재인의 시대

4 선천에는 모사(謀事)는 재인(在人)이요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하였으나

5 이제는 모사는 재천이요 성사는 재인이니라.

성과 웅을 합해 천하를 다스리는 때

6 이전에는 판이 좁아서 성(聖)으로만 천하를 다스리기도 하고 웅(雄)으로만 다스리기도 하였으나

7 이제는 판이 넓어서 성과 웅을 합하여 쓰지 않으면 능히 천하를 다스리지 못하느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4:5)

 

 

우주일가 문명의 큰 기틀

1 인륜(人倫)보다 천륜(天倫)이 크니 천륜으로 우주일가(宇宙一家)니라.

2 인사는 기회(機會)가 있고 천리는 도수(度數)가 있느니라.

3 아무리 큰 일이라도 도수에 맞지 않으면 허사가 될 것이요

4 경미하게 보이는 일이라도 도수에만 맞으면 마침내 크게 이루어지느니라.

모든 일을 있는 말로 지으면

5 모든 일을 있는 말로 지으면 천지가 부수려 하여도 못 부술 것이요, 없는 말로 꾸미면 부서질 때에 여지가 없느니라.

6 나는 선천에 이름이라도 있는 것을 쓰느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4:29)

 

 

안운산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道紀 136년 양력 4월 9일, 증산도대학교中)

운유기운(運有其運)하고 시유기시(時有其時)하고 인유기인(人有其人)이다.

‘그 운, 그 때의 그 사람’이 되어라

 

우리는 이런 좋은 판을 만났다.

운유기운(運有其運)하고 시유기시(時有其時)하고 인유기인(人有其人)이다.

운은 그 운이 있고, 때는 그때가 있고, 사람은 그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바로 요 운을 만났고, 때도 요 때를 만났다. 우리는 ‘그 운’, ‘그 때’에 나서서 상제님 사업만 하면 바로 ‘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진리의 사도로서 진리를 집행하는 사람이 된다.

 

“운유기운(運有其運)하고”, 운은 그 운이 있고,

“시유기시(時有其時)하고”, 때는 그 때가 있고,

“인유기인(人有其人)이라”, 사람은 그 사람이 있다.

아무리 일심을 갖는다고 해도 그 운을 못 타면 소용이 없고

그 때를 못 만나도 소용없고, 또 천시와 천운이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것 같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니 운과 시와 사람이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돼서 ‘그 사람’이 ‘그 운’과 ‘그 때’를 만나야 성공도 하는 것이다.  

천리는 때가 있고 인사는 기회가 있다. 때를 놓치면 소용이 없다.

그 때를 놓치면 그 운이 있으나마나 그냥 흘러가버리고 마는 것이다.

 

오죽하면 상제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천지생인(天地生人)하여 용인(用人)하나니

이인생(以人生)으로 불참어천지용인지시(不參於天地用人之時)면

하가왈인생호(何可曰人生乎)아”

‘천지에서 사람을 내서 사람을 쓰는데

천지에서 사람을 쓸 때 그 자리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그걸 어떻게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느냐.’

(증산도 도전『道典』 2:23:3).

사람값이 안 나간다는 말씀이다.

이런 좋은 세상에 태어나서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것을 인생이라고 할 수가 있느냐 하는 말씀이다.

 

상제님 진리권으로서는 이 이상 더 좋은 세상이 없다.

12만9,600년 중에 가장 좋은 운, 가장 좋은 때다.  

우리 증산도를 운영하는 것은 상제님 진리라고 하기 이전에 우주의 이법, 대자연의 질서, 대우주 천체권이 형성될 때부터 틀이 그렇게 정해져 있다.  

 

그걸 축소해서 묶어서 얘기하면 하추 금화교역기에 결실을 해서 선후천의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선천과 후천이라는 것은 불가분리(不可分離)한 절대한 연관작용이 맺어져 있다.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도 없다. 떨어지면 아무것도 없잖은가. 다 파산이지. 그 키포인트를 우주의 주재자, 천계와 지계와 인계, 삼계대권을 가지고 오신 옥황상제, 참하나님이 갖고 계신다.  

 

이 자리에 앉았는 사람들은 다 그분의 사역자(使役者)다. 사역자 노릇을 잘하면 한마디로 묶어서 선천과 후천, 우주년으로 해서 12만9천6백년 만에 가장 절대자가 된다. 그래서 내가 “증산도는 세상에서 가장 비전 많은 일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  

 

“운유기운(運有其運)하고 시유기시(時有其時)하고 인유기인(人有其人)이라.” 운은 ‘그 운’이 있고 때는 ‘그 때’가 있고 사람은 ‘그 사람’이 있다.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라”, 하나님이 재사모사를 해서 다 만들어 놓은 것, 바로 ‘그 때 그 사람’이 되어서 천지를 대신하는 천지의 역군으로서 절대자가 되라. 그렇게 복 받으라는 얘기다.

 

이번에는 과거 현재 미래를 묶어서 하나인 틀 속에서, 천지의 틀, 우주의 틀, 이 큰 틀 속에서 상제님 진리와 더불어 끝매듭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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