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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진리眞理

역사는 되풀이 될 것인가? 갑오년(1984년)과 갑오년(2014년)

by 도생(道生) 2014. 2. 6.

역사는 되풀이 될 것인가?  갑오년(1894년)과 갑오년(2014년)

 

19세기 조선은 외적으로는 제국주의 열강들의 조선 침략과 내적으로는 조선 조정과 지방 관료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한 가운데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다.

2014년이 바로 동학혁명 2주갑(周甲,120년)이 되는 갑오년(甲午年)이다.

 

2014년 갑오년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일본의 아베 총리는 현재 동북아가 1차세계대전 때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비유하며 중국과 일본간에 물리적, 돌발적 충돌과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으며,

2014년 갑오년 2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외무장관)도 아베 총리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안보회의에서  키신저 전前 미 국무장관은 현재 동북아의 상황이 1차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 유럽의 상황과 비슷하다며 동북아에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며 경고 하였다.

동북아는 지금 역사전쟁과 영토전쟁이라는 큰 몸살을 앓고 있다.

 

 

 

 

갑오년(甲午年) 1894년 대對 갑오년(甲午年) 2014년

1894년 갑오년에 조선에서 발생한 갑오동학농민혁명은 수많은 민초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신분제 철폐 등의 내정개혁(갑오경장)의 단초를 마련하기도 하였으나, 청나라와 일본을 한반도에 개입시키는 빌미가 되었다. 남의 나라 땅에 들어와 패권 다툼을 벌인 중국과 일본의 청일전쟁(1894년~1895년)에서 일본은 청나라를 이겼고 중국(청나라)은 패전국이 되어 당시 중국 중심의 아시아는 일본 중심의 동아시아로 바뀌게 되었다.

 

일본은 그 기세를 타고 세계 최고의 해군력(발틱함대)을 가진 러시아와 러일전쟁(1904년~1905년)에서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러시아 중심의 세력을 불리한 상황으로 몰아 넣었다. 오스트리아의 세르비아 침공은 이 같은 분위기에서 가능했고, 유럽은 1차세계대전의 전화에 휩싸이게 되었다.

 

120년(2주갑)을 지나 맞이한 2014년 갑오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중국은 패권국인 미국을 긴장시킬 만큼 강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일본과 맞붙은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에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돌출시켜 이어도를 포함한 서해 지역에 긴장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아베 수상이 보란듯이 야스쿠니를 참배하고 '집단적 자위권' 이라는 개념을 내세워 그동안 헌법상 제한에 의해 활동 범위가 한정된 자위대에 사실상 정규군과 동등한 지위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는 제2차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 오직 자국의 국방을 위한 '자위대'를 가질 수 있을 뿐 정규 군대를 가질 수 없었던 일본이 그 족쇄를 풀기 시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한 잡지에는 2014년을 '중화제국주의의 야망을 분쇄하기 위해 국방을 재건하는 원년'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세 속에 미국은 '동아시아로의 귀환'을 선언하며 동북아 패권 문제에 개입하려는 의중을 표하고 있다.

 

1894년의 갑오년이 내외적으로 변혁의 격랑에 소용돌이친 해였듯이, 2014년 갑오년 또한 많은 어려움과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동북아 주변 강대국들의 역학관계가 요동을 치면 한반도는 반드시 그에 상응한 변화를 겪어야만 했다.

정세 변동의 파고가 더욱 높아질 2014년에 대한민국은 전략적인 준비와 체계적인 대응력을 높요여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여론이다.

 

1894년의 갑오동학혁명은 이 시대에 개벽세상을 선포하며 새로운 근대 역사의 서막을 열었다.

하지만 그 개벽의 열망은 2주갑(120년)이 지나도록 온전한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렀다.

 

세계 역사의 종주인 한민족의 시원 뿌리 역사가 침탈, 왜곡, 악용되고 있는 '역사전쟁'은 2014년 갑오년에 우리가 당면하고 극복해야 할 근원적인 과제 중 하나이다.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사회경제적 통합과 안정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 것은 사실이지만, 올바른 역사의식을 확립해 우리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굳건하게 다지는 일은 민족 중흥과 국가 안위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1894년 갑오년 비극의 역사를 다시 재현할 것인가?

(증산도 2014년 2월호 월간개벽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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