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一年)중에 밤이 가장 길면서 음(陰)기운이 가장 강한 때가 동지(冬至)다.
동지로부터 새 생명의 조화기운, 천지생명의 근원인 진양(眞陽), 바로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한다.
동지冬至는 본래 일양시생지절一陽始生之節이다.
이것을 ‘태양기운이 점점 강해지는 때’라고 하는 정도로 알면 왠지 아쉽다.
우주의 이치적으로, 또 진리적으로, ‘천지의 조화기운이 어떻게 발동되어 1년 사계절 시간을 구성하는가?
어떻게 만물농사를 짓는가?’ 하는 변화의 근본 틀 위에서 볼 줄 알아야 한다.
어머니 하나님이신 태모님은 “동지설을 잘 쇠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건 왜일까? 동지를 잘 맞이하지 못하면, 동지 설을 잘 보내지 않으면 일년 내내 부정이 타기 때문이다.
천지생명의 근원을 진양眞陽, 일양一陽이라고 한다.
동짓날은 바로 일양이 저 땅 밑에서부터 동動하여 올라오는 첫 날이기 때문이다.
변화의 기운으로 보면 음 기운이 가장 강하고 밤이 가장 긴 때가 동지다.
그런데 천지는 바로 그 순간부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여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새 생명의 조화기운의 씨앗이 천지 밑에서 처음 발아하여 올라온다.
그걸 상징한 것이 복괘復卦다.(64괘 중에 24번째 괘) 복은 천지 조화의 생명력이 다시 회복된다,
천지의 변화가 다시 순환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때를 천지의 마음을 다시 볼 수 있는 때라고 한다.
(우주의 이치(이법理法)대로 모든 천체天體가 운행되고 사람은 천체운행에 따라 인간 삶(농사등)을 영위營爲해 나간다.)
천지의 어떤 마음을 본다는 말인가?
생장염장, 곧 낳아서 기르고 거둬들이고 폐장하고, 다시 낳아 기르고 거두고 폐장하는 천지의 변화 정신을 본다는 것이다. 춘하추동 일 년 사계절 만물농사 짓는 천지의 근본정신, 기본 틀, 이법, 그 조화의 마음자리를 다시 볼 수 있는 때가 바로 동지절인 것이다.
그런데 동지절을 일 년 중 가장 거룩한 축제의 날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천지에 발동되는 새 생명의 첫 씨, 그 조화의 불씨를 온전하게 받아 내 생명과 하나되게 해야 한다.
내 생명이 진정으로 재탄생하는 갱생의 첫 날이 바로 동지다...
일 년 사계절 농사짓는 첫 날이 바로 동지다. 새로운 생장염장 춘하추동의 천지기운을 받는 첫 날인 것이다.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님 말씀中 일부 발췌)
2014년 갑오(甲午)년 천지생명의 조화기운이 열리는 2013년 계사(癸巳)년 동지 천지 대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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