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세계, 불사(不死)와 신선(神仙)
① 불로(不老)와 불사(不死)의 꿈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원정근 박사)
한(漢)나라의 악부시(樂府詩) 「해로薤露」에 " 풀잎 위 이슬, 어이해 쉽게 마르나? 이슬 마르면 내일 아침 다시 또 내리겠지만, 사람이 죽어 한 번 떠나가면 언제나 돌아오려나?"라고 하여,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한 번 떠나가면 다시 돌아올 기약이 없는 인생의 고뇌와 슬픔을 노래한다.
위진시대의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 에는 "사는 해 백년을 채우지 못하건만, 늘 천년의 근심을 안고 사네"라고 하여, 고작 백년도 살지 못한 주제에 천년의 근심을 끌어낭고 전전긍긍하면서 고민에 찌들어 살아가는 인간의 탐욕과 무지를 질타한다.
인간의 가장 큰 숙제의 하나는 죽음과 삶의 문제이다.
인간이 어떻게 하면 늙거나 죽지 않고 영원히 살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불로장생과 불사장생을 꿈꾸는 것은 인간의 헛된 욕망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불로와 불사의 꿈은 인간에게 두 가지 모습으로 다가온다.
인간의 간절한 소망이기도 하고, 인간의 부질없는 욕망이기도 하다.
옛날 사람들은 인간의 생명이 하늘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였다.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 -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다"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선도(仙道, 도교)에서는 인간의 목숨이 하늘에 달려 있지 않다고 본다.
『포박자내편抱朴子內篇』「색난塞難」에서는 "요절과 장수의 일은 진실로 천지에 달려 있지 않고, 신선이 되지 못되고는 결코 운명에 달려 있지 않다."고 하고, 또 『포박자내편抱朴子內篇』「황백黃白」에서는 "『귀갑문』에서 말하기를 '나의 목숨은 나에게 달려 있지 하늘에 달려 있지 않으니, 금단을 제조하면 억만년을 누릴 수 있다'고 하였으니, 옛 사람들이 어찌 나를 속이리요!"라고 한다. 위진시대의 갈흥(曷興)은 인간의 주체적인 노력을 통해 운명을 얼마든지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 한다.
신선사상은 불사의 관념이 구체화되어 생겨난 종교적 이상이다.
영생의 꿈이 종교적 형태로 드러난 것이 바로 신선이다. 선도(仙道, 도교)는 신선의 도(道)를 배워 인간의 욕망 가운데 가장 강한 욕망인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불로와 불사의 삶을 소망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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