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들에 대한 자손들의 보은報恩 예식 , 증산도 천도식薦道式 문화.
부모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이다.
(증산도 안운산 태상종도사님 말씀 中)
대우주 천체권내에서 가장 존귀한 것은 바로 나다, 내가 절대적인 존재다.
내가 있음으로써 국가도 있고, 민족도 있고, 사회도 있고, 부모 형제도 있고, 우주 만유도 있다.
내 몸뚱이가 없으면 천지일월(우주)도 아무것도 있을 수 없쟎은가?
그렇게 소중하고, 절대적인 존재인 나를 낳아준 분이 바로 내 부모, 내 조상이다.
그러니 내 조상이 나에게는 하나님이다.
내 조상이 신분의 귀천을 떠나서 어떻게 되었든지 자신의 위치에서는 자기의 조상이 가장 존귀하고 절대적인 존재다.
내 조상이 제1의 하나님이고, 상제님은 제2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니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제 조상을 잘 받들어야 한다.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자손도 선령을 박대하느니라...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2:26)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그러므로 모든 선령신(先靈神)들이 쓸 자손 하나씩을 타내려고 60년 동안 공을 들여도 못 타내는 자도 많으니라. 이렇듯 어렵게 받아 난 몸으로 꿈결같이 쉬운 일생을 어찌 헛되이 보낼 수 있으랴.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을 중히 여기라. 선령신이 정성 들여 쓸 자손 하나 잘 타내면 좋아서 춤을 추느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2:119)
선령신이 짱짱해야 나를 따르게 되나니 선령신을 잘 모시고 잘 대접하라. 선령신이 약하면 척신(隻神)을 벗어나지 못하여 도를 닦지 못하느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2:27:1~2)
증산도 천도식薦道式 문화는 조상님들에 대한 보은報恩 예식이다.
증산도 천도식(薦道式)은 천상 신명세계에 계신 조상 선령신 제위를 상제님께 천거薦擧하여 선천 5만년의 윤회 속에서 지은 죄를 씻어 내고 원寃과 한恨을 해원解寃시켜드림으로써 천상의 상제님 도문道門으로 인도하는 예식이며, 증산도 신앙에 있어서 성스럽고 특별한 치성 문화이기도 합니다. 조상 선령신을 상제님 신단에 모심으로써 상제님 도문으로 인도하는 계기를 만들고, 궁극으로는 천상의 조산 선령신을 구원하게 되는 참으로 의미 깊은 치성인 것입니다.
천도식은 숱한 고뇌와 어려움을 뚫고 면면히 대를 이어 내려와 오늘의 "나" 자신을 존재케 하여 주신 조상님께 대한 보은報恩의 의미가 있습니다. 천상의 조산 선령신들이 60년간 공을 들여도 쓸 자손 하나를 못 타내는 자도 많다는 상제님의 말씀에서 우리 인간(자손들)은 조상의 지극한 정성과 음덕으로 태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라면 각자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자기 자신이 없다면 하느님도 국가도 사회도 부모형제도 다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 자신을 세상에 내어놓은 존재가 바로 자신의 뿌리인 "조상"이므로,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분이 자기 조상임을 잊지 말라고 증산도 안운산 태상종도사님께서는 언제나 조상의 음덕에 대해서 강조 하셨습니다.
따라서 생명을 준 조상의 은혜에 보답하는 행위는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사람의 도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조상들이 60년씩 기도와 정성을 들여 자손을 내는 것일까요?
그것은 자손이 살아남지 못하면 조상신도 역시 살아남지 못하고 공멸共滅하기 때문입니다.
다 썩어서 주저앉게 된 천 년 묵은 고목이라도 그 뿌리 어디서 수냉이(새순) 하나라도 나면 그 고목나무는 다시 살아납니다.
그러나 이파리, 줄거리 하나라도 없으면 그 고목나무는 완전히 고사하여 죽게 됩니다. 즉 조상인 뿌리가 없으면 몸통인 자손도 생겨날 수 없듯이, 몸통인 자손의 숨구멍이 하나라도 살아 있어야 조상인 뿌리도 그 숨구멍을 통해 생명을 보존케 되는 것 또한 자연의 이치인 것입니다.
결국 조상과 자손은 절대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연관 작용으로 맺어져 있는 불가분리不可不離의 운명공동체인 것입니다.
조상 선령신들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우리들을 제켜주는 보호신이 되어 숱한 척신隻神(맺힌 원한을 풀기 위해 보복하고자 노리고 있는 신명神明)들로부터 자손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도 서로가 존재의 뿌리가 되는 호근互根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조상 선령신께 천도식의 예를 올려야 하는 이유는 다가오는 후천개벽의 환란을 극복하는 천하사(天下事)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생사판단生死判斷을 하는 가을개벽의 시운을 일러주신 바 있습니다. 조상 대대로 백조 천조를 이어 내려온 한 가문이 이제 가을 대개벽의 철을 맞이해 끊어지느냐 이어지느냐의 여부는 바로 개벽기에 직면한 현재의 자손이 천하사天下事에 어떻게 종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도식을 통해 나 자신뿐만 아니라 조상님들도 천하사에 참여시킴으로써 인간과 신이 합덕合德하고 영육靈肉이 함께 나아가는 상생相生의 환경을 조성하고, 그 결과로 조상과 자손이 협력해 진리로써 사람을 살리는 포교 등 천하사에 큰 공덕을 쌓음으로써 마침내 그 가문을 후천 선경 세계로 이어 넘어거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복은 위로부터 내리는 것이라.(증산도 도전道典 9:11:2) 하신 상제님 말씀 처럼 조상님들의 영적인 협조가 없이 인간의 능력만으로는 어떤 일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나의 가정생활에서부터 사회생활이나 천하사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조상신들의 신령한 도움과 나 자신의 인간적인 필사적 노력이 합일合一되었을 때만 크게 성공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천도식은 조상님의 음덕과 조화정부(천상의 신명정부) 성신聖神 제위의 도움과 나의 노력을 하나로 합덕合德시키는 데 큰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늘 자손을 보살피며 조력하는 조상 선령신이라 할지라도 자손이 정성껏 모시지 않고 박대를 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한다는 상제님의 말씀을 상기해 볼 때에도 반드시 천도치성의 예식을 올려야 조상과 자손이 굳게 맺어지는 것임을 진리로서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증산도, 월간 "개벽"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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