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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의미에서 지혜란 무엇인가(2)

by 도생(道生) 2015. 2. 11.

진정한 의미에서 지혜(智慧)란 무엇인가(2)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한 반복적인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가운데 "그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참 지혜롭게 살아가고 있어", "그는 가방 끈이 짧아서 많이 배우지도 못했는데 난감한 일들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것 같아", "그놈은 다방면에 있어서 참 대단한 지혜가 있다", "제발 좀 세상을 아둔하게 살지 말고 지혜롭게 살거라!" 등의 말들을 우리는 자주 듣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커다란 지혜(대혜大慧)'를 깨닫기 위해서 혹은 '위대한 도(대도大道)'를 구한답시고 이곳저곳, 이 산 저 산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구도(求道)자들도 가끔은 우리의 눈에 포착되는데, 그럴 때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스산한 바람에 낙엽이 뒹구는 황량한 아스팔트 바닥을 정처 없이 거닐다가도 이럴 때면 어찌할 수 없는 상념에 이끌리어 술집에 들러 탁주 한잔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그러다가 가끔은 자신도 모르게 "나도 지혜롭게 살아야지..." 이렇게 지껄이다가 그럼 "지혜란 도대체 뭐냐?" 하고 자문하기도 할 것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지혜(智慧)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도대체 지혜란 무엇일까?

지혜가 뭔지를 알아야 지혜롭게 살 게 아닌가. 독백(獨白) 아닌 독백 같은 이런 물음은 참으로 알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답하기도 난감하고 단언적으로 "이런 것이 지혜다."라고 말하기도 곤란한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다소 어렵고 어설픈 논의가 될지라도, 지혜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학문적인 측면에서 고찰해 보려고 시도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고찰은 지난 수천 년 동안 동양 철학의 맥락에 영향을 미쳐온 지혜의 개념적 의미에서가 아니라, '서양 철학의 사상적 중심에서 근본적인 영향을 행사해온 지혜의 개념적 의미 분석'에 국한될 것이다. 이러한 고찰이 꼭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고찰로부터 지혜에 대한 약간의 앎을 얻어내자는 것이다...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서양철학부 문계석 박사 기고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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