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의 정복 전쟁 결과로 전 세계는 무서운 전염병,
콜레라(cholera) 창궐의 대가를 치워야 했다.
콜레라는 기원전 400년경부터 간헐적이며 비정기적인 유행을 거쳤고 인도의 풍토병이 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역사의 기록에서 알 수 있는 콜레라 발병은 1817년 인도에서 콜레라 전염병 범유행이라고 한다.
콜레라가 전 세계로 확산된 지 약 200년이 되었다.
그동안 콜레라는 남극대륙을 제외한 지구촌 전 대륙에서 7차례의 범유행을 거쳐 발병하였다.
콜레라는 1817년부터 인도에서 발병하여 1917년까지 아시아를 중심으로 100년 동안 4천 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콜레라는 유럽과 중남미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 나가며 콜레라의 전염 경로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의 병으로 이름이 붙여지며 전염병 대유행이 되었다.
대영제국의 군대가 정복 전쟁을 하면서 시작된 콜레라 대유행은 영국 군대가 인도 캘커타 근처에서 머물면서 접촉된 콜레라가 이후 네팔,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타이, 수마트라, 자바, 중국, 일본, 아라비아 등으로 급속하게 퍼져 나갔다.
당시 전염병 대유행이 된 콜레라에 조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19세기 한 세기 동안 몇 차례의 대유행을 거치면서 약 150만 명의 백성이 콜레라로 사망하였다고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되어 있다.
콜레라는 인도를 시작으로 1817년 대유행을 시작하였고, 1854년 영국 런던에서 의사였던 존 스노우가 콜레라 환자와 환경 등을 조사하던 끝에 특성 4가지를 발견한다. 무엇보다 콜레라가 발생한 지역의 감염자와 사망자가 브로드가의 공공 펌프(식수를 공급받음) 근처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아냈다.
콜레라 병의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이 없었던 때에 오염된 우물물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러한 존 스노우의 문제 제기는 이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받아들여지고, 위생에 관한 공중위생법이 제정되기에 이른다. 콜레라 전염병 대유행은 현대 공중위생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하게 되며, 현대 도시가 성립되는 계기가 되었다. 전염병 발병이 또 다른 문명의 대전환이 이루어진 시기였다.
콜레라 환자의 특성 4가지
첫 번째는 구토와 설사 증상, 두 번째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특별한 고통이나 별다른 증상을 못 느낀다. 세 번째는 정상인과 감염자의 혈액이 거의 차이가 없다. 네 번째는 감염자는 정상인보다 몸에 수분이 적고, 소금이나 고형 성분이 많다.
그리고 1883년 독일의 생물학자 버트 코흐는 콜레라 비브리오균을 규명해 냄으로써 콜레라가 미생물에 인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을 통해서 전염된다. 그러나 콜레라가 대유행을 하던 19세기와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지구촌 전역은 생활환경이 너무 열악하였고 그렇다 보니 공중위생은 엉망이었다. 비위생적인 문제점은 부유층이나 가난한 사람의 공통적인 문제점이었지만,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환경은 더욱 좋지 못했다.
당시 위생적이지 못했던 생활환경에 가난한 사람들의 가난은 대물림되고 먹지 못해 몸은 병들고 면역력은 떨어져 있었으며, 지저분한 생활환경은 질병을 만드는 최적의 조건이 되었다. 가난이 죄가 되어 그 죄에 대한 벌은 전염병으로 다가와 아무 죄 없는 수많은 가난한 사람이 죽어갔다.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수시로 콜레라가 발생하고 있다.
선진국과 부자들, 그리고 좋은 의료혜택을 받으며 위생적으로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은 걱정 없이 살아가겠지만, 아직도 가난한 많은 사람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청결하지 못한 비위생적인 최악의 생활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콜레라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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