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를 넘어 백세인생 시대 행복의 조건
- 아름다운 노년, 곱게 잘 나이 드는 웰에이징(Well Aging)
고령화 사회에서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데 필요한 행복의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경제적 빈곤이 우리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우리 생활에 불편은 주겠지만, 인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건 아니다.
돈이 행복한 인생,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절대적인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이 과거 어렵고 힘들었던 경제 최빈국 시절에도 행복이 있었듯, 빈곤은 단지 우리 생활에 불편을 가져다주는 요소에 하나일 뿐이다.
최근 '백세인생'이라는 노래가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위트있는 가사에 인간의 원초적인 두려움과 욕망이 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오랫동안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고 살아왔고, 더불어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런 면에서 '백세인생'이란 노래의 가사가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둔 우리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다. 농촌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10년 안에 대한민국 전체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다고 말한다. 인류의 의학발달과 함께 사회복지와 생활 수준이 향상되어 인간의 수명을 증가시켜왔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100여 년 전보다 약 60년이 늘어났다고 하며 30년 뒤에는 평균수명이 더 늘어나 백세인생 시대를 예상한다. 바야흐로 지구촌도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 백세인생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세상은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기 위한 자기계발서와 잘 나이 들어간다는 의미의 웰에이징 상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고령화 사회는 국가와 사회, 개인 모두가 준비되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된다.
인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 고령화 사회에서 한 개인에게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있는 것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 곱게 잘 나이 들어가는 것일 것이다.
백세인생 시대를 목전에 둔 고령화 사회에서 흔히 노년의 4대 고통을 '질병과 빈곤, 고독과 무위(無爲, 할 일이 없음)'로 말한다.
맞는 말이면서도 위정자들과 언론 매체 등이 지나치게 몰아가는 면도 보인다.
고령화 사회에 국가와 사회의 대안은 논외로 하고 한 인간이 행복한 노년,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하기 위하여 각자가 삶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가를 미국의 연구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행복의 조건』은 미국의 최고 엘리트 출신으로 꼽히는 하버드대학교 출신의 특정 계층과 일반인 남성 456명과 천재 여성 90명도 함께 연구되어 있다. 일부 특정 계층이 지식이 많고 부를 많이 축적하였다 하여 모두가 행복한 노년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행복한 노년을 만드는 행복의 조건 - 웰에이징(Well Aging), 잘 나이 들어 간다는 것.
몇 년 전 『행복의 조건(원제 Aging Well, 잘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라는 책이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미국 시사 월간지 애틀랜틱 먼슬리에 미국의 명문대학교 하버드대 출신 268명의 삶을 72년간 추적한 생애연구결과가 소개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진행된 성인발단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한 사람이 건강하게 늙어가는 데 필요한 요소는 일곱 가지라고 했다.
첫 번째는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
두 번째는 교육
세 번째는 안정적인 결혼생활
네 번째는 금연
다섯 번째는 금주
여섯 번째는 운동
일곱 번째는 적당한 체중으로 나왔다.
저자는 위의 일곱 가지를 포함하여 연구를 종합해본 결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꾸준히 실천하였을 때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젊어서 열심히 공부하여 명예를 쌓고, 돈을 잘 벌어 노년의 생활이 편할 수는 있겠지만,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흔히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상식과 경계를 뛰어넘는 사람들을 말한다.
하지만 세상을 이끄는 천재들 모두가 능력에 걸맞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 '불행하고 병약한 삶', '조기 사망'의 3부류로 나뉘어진 하버드 출신
빛나는 재능 때문에 오히려 보편적인 세상과 화합하지 못하고 겉돌다가 질곡의 세월 속에서 고독하게 사라진 천재들도 수없이 많고, 또 위 연구결과처럼 천재라는 사람 대다수가 사회 속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간다.
이처럼 학식과 지식이 많고, 또는 금전적으로 풍족하다고 해서 모두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삶의 지혜를 가지고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불행한 것이다.
학문과 지식, 부와 명예를 쌓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어찌 머릿속 학식과 부와 명예에 등급을 매겨서 사람을 평가한단 말인가. 그런 사회는 모든 사람을 경쟁 속에 밀어 넣어 많은 부작용을 만들고 종국적으로는 모두가 불행해진다.
『행복의 조건』 저자는 일곱 가지 요소 외에도 놀이, 창조성, 지혜, 영성(종교가 아닌) 등을 말하고 있다.
인간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자기성찰을 통해서 지혜로서 인생의 풍요로운 경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 공부도 중요하지만 마음공부가 필수적이다.
사람은 전공분야를 넘어서 전인적 측면에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과연 어떤 것이 만족스러운 삶일까?
웰빙과 힐링 뿐만 아니라 웰에이징(Well Aging, 에이징웰Aging Well), 즉 고령화 사회에 곱게 잘 나이 들어간다는 것, 행복한 노년을 만들어가기 위한 행복의 조건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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