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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태양신 숭배와 기독교(1) - 태양신 '솔 인빅투스'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김현일 박사)

by 도생(道生) 2014. 10. 21.

고대 로마의 태양신 숭배와 기독교(1) - 태양신 '솔 인빅투스'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김현일 박사)

 

 

 

 

 

 

 

 

 

 

태양신 '솔 인빅투스

 

오늘날 우리들은 7요일을 한 주(週)로 하는 리듬에 맞추어 산다.

원래는 6일은 일하고 한 주의 마지막 7일은 쉬는 날로 한 것인데 최근에는 쉬는 날이 2일로 늘었다.

전반적인 생산력이 늘어 2일을 쉬어도 사회가 돌아가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언제부터 인간들이 이렇게 한 주(週)란 것을 설정해놓고 생활해 왔을까?

이 문제를 탐구한 역사가들에 의하면 현재와 같은 7요일의 기원은 먼 고대 바빌로니아(수메르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 간다고 한다.

 

 

 

 

 

 

 

 

 

 

 

 

하늘의 별들이 인간의 운명을 지배한다는 믿음을 가졌던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별들  가운데 특히 일곱개의 별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오늘날 우리가 요일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태양,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 그리고 토성이다.

이 일곱 행성들은 각각의 신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

 

바빌로니아 인들의 이러한 신념은 주변의 페르샤인들과 이집트인들 그리고 히브리인들에 의해서도 받아들여졌다.

 

 

 

 

구약성서의 맨앞에 나오는 <창세기>에는 신이 6일 동안 계속해서 창조의 일을 하고 일곱째 날은 안식하였다고 한다.

전지전능하여 세상을 창조한 신도 인간처럼 주말을 쉬어야 하는지는 몰라도 이 기사는 안식일을 삶에서 꼭 필요한 신성한 날로 여긴 유태인들의 관념을 잘 전해준다 할 것이다.

 

요일을 지배하는 신들에게도 등급이 있었다. 그 가운데서 일요일을 지배하는 신 즉 태양신이 으뜸이다. 

만물에게 온기와 생명 그리고 빛을 주는 것이 태양임을 고려해 볼 때 이는 전혀 놀라운 것이 못된다.

 

 

태양이 없으면 지구의 생명도 조만간 모조리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태양신은 오랫동안 신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태양신을 숭배하는 민족들은 바빌로니아 인들뿐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팔레스타인에서 탄생한 기독교를 국교로 삼았던 로마 제국도 한동안 태양신을 으뜸 신으로 숭배하였다.

유피테르(영어로는 주피터, 그리스어로는 제우스) 신을 주신으로 한 12신을 섬겼다는 것은 들어보았지만 태양신을 숭배하였다는 이야기는 아마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다.

 

 

로마가 지중해를 에워싼 많은 지역들을 점령하여 지배하다보니 자연히 다양한 종교들이 유입되었다.

특히 유력하였던 것이 동방(오리엔트)에서 들어온 종교들이었다. 기독교는 말할 것도 없고 이집트의 이시스 숭배, 페르샤에서 유입된 미트라 숭배와 마니교, 시리아의 태양신 숭배 등이 그런 종교들이었다. 이 가운데서 우리가 살펴볼 것이 태양신교이다. 물론 태양신은 고대 그리스에도 있었고 로마에도 있었다. 그리스의 헬리오스 신이 그런 신이다.

 

 

 

헬리오스 신은 후대에는 광명의 신인 아폴론 신과 동일시되기도 하지만 원래는 별개의 신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그리스 세계에서는 헬리오스 신이 주신에 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로마도 마찬가지였다. 로마의 주신은 유피테르였다. 로마의 전통적인 태양신을 로마 인들은 '토착 태양신'이라는 뜻으로 '솔 인디게스'라고 하였는데 로마시 몇 군데에 그 사당이 있었다.

 

 

 

 

 

 

 

 

 

 

1세기에 살았던 역사가 타키투스에 의하면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대경주장(키르쿠스 막시무스) 한가운데에 있었다고 한다.

퀴리날 언덕에도 사당이 있었다. 또 로마의 제례력에 따르면 태양신의 제전은 12월 11일, 태양신과 달신의 제전이 8월 28일에 각각 열렸다는 것으로 보아 토착 태양신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러한 로마의 토착 태양신과 동방으로부터 도입된 '솔 인빅투스Sol invictus'와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솔 인빅투스'는 '정복되지 않는 태양'이라는 뜻이다. 솔 인빅투스가 로마 제국 후기에 중요한 숭배대상이었던 것은 이 시기에 주조된 많은 주화에서 생생히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3세기 이후 여러 명의 로마 황제들이 태양신 숭배를 천명하였으며 그 가운데 한 사람인 엘라가발루스는 태양신교의 사제로서 태양신을 로마의 주신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여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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