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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태양신 숭배와 기독교(3) - 태양신을 국교로 만든 아우렐리아누스 황제(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김현일 박사)

by 도생(道生) 2014. 10. 23.

고대 로마의 태양신 숭배와 기독교(3) - 태양신을 국교로 만든 아우렐리아누스 황제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김현일 박사)

 

 

 

 

 

 

 

 

 

 

 

태양신을 국교(國敎)로 만든 아우렐리아누스 황제

 

새로운 황제가 들어선 후 태양신의 신체(神體)는 다시 시리아로 돌려보내졌다.

엘라가발루스의 기행이 로마 엘리트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지만 그 이후에도 로마 제국에서 태양신 숭배가 쇠퇴하지 않았다.

오히려 태양신 숭배는 민중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갔다. 엘라가발루스 황제가 죽임을 당한 지 반세기 후 로마를 통치하였던 아우렐리아누스 황제는 엘라가발루스와는 달리 뛰어난 통치능력을 보여준 황제였다.

 

 

 

어처구니없는 소문 때문에 군인들에 의해 살해되기는 하였지만, 갈리아와 동방에서 일어난 분리독립의 움직임을 제압하고 로마의 정치적 통일을 회복한 인물이다. 아우렐리아누스 황제는 제국의 통합을 위해서는 종교적인 통일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던 무적의 태양신을 로마 제국의 최고신으로 삼아 분열로 치닫고 있는 로마의 통합을 유지하려고 한 것이다.

 

 

 

 

 

 

 

 

 

 

 

아우렐리아누스 황제는 태양신 숭배를 정착시키기 위해 태양신 사제의 지위를 높였다.

예전에 태양신의 사제는 '사케르도스 - 현재 로마 가톨릭에서 신부를 지칭하는 용어이다'라고 하여 로마의 하층민들이 그 직책을 맡았지만 이제 태양신 사제는 국가의 공식적인 신관이 되었다.

 

 로마에는 오랜 옛날부터 국가 공식 신들의 제사를 관장하는 다양한 신관들이 있었는데, 그 신관을 '폰티펙스'라고 하였다. 로마 황제는 이러한 신관 가운데 가장 높은 최고 신관(폰티펙스 막시무스)이었다.

 

 

 

 

 

 

 

 

 

 

아우렐리아누스 황제는 또 태양신을 위한 제전도 개최하였다.

마치 그리스의 올림픽경기가 올림포스 신들에게 바쳐진 제전인 것처럼 태양신을 위한 제전이 4년마다 개최되도록  하였다. 태양신은 한마디로 말해 아우렐리아누스에 의해 로마 제국의 주신이자 수호신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아우렐리아누스 황제의 정책에 대한 반발은 없었다. 이는 태양신교를 국가의 으뜸 종교로 만들기는 하였지만 전통적인 다른 종교를 탄압한다든지 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누구의 말마따나 황제가 본격적인 종교적 통합을 추진할 시간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황제는 로마 제국으로부터 분리해 나간 동방의 팔미라 제국과 서방의 갈리아 제국의 분립 움직임을 진안합 후 페르시아를 정벌하기 위해 아시아로 행하던 중 트라키아에서 근위대 장교 몇 사람에 의해 살해되었기 때문이다...

(계속)

 

(명상록을 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다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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