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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진리眞理

증산도의 원시반본(原始返本) 사상과 개벽 - 1. 서론(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유철 박사)

by 도생(道生) 2014. 11. 18.

증산도의 원시반본(原始返本) 사상과 개벽

 

 

 

1. 서론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유철 박사

 

 

 

 

 

 

 

 

 

증산도의 원시반본 사상과 개벽 - 1.서론

 

우리가 사는 우주는 직선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순환운동을 한다.

우주 순환의 1주기를 우주 일년이라고 하고 우주 일년은 생장염장(生長斂藏, 즉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과정을 갖는다. 하늘과 땅이 개벽된 이래 우주는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의 순환으로 만물을 낳고 기르며 추수하고 휴식기에 들어가는 과정을 되풀이하여 왔다.

 

 

 

우주의 봄이 되면 따뜻한 하늘기운이 지상을 내쳐 만물을 소생케 하고, 여름기운은 땅이 이를 받아들여 강렬하게 성장시키며, 가을이 되면 신(神)의 심판으로 결실이 이루어지며, 겨울에는 생(生), 장(長), 성(成)의 분열성장운동을 종결하고 생명의 근본자리로 돌아가 휴식기에 접어든다. 이러한 우주관은 역학(易學)에 의해 원리적으로 논증되었으며, 증산도의 모든 진리는 우주론적 원리를 떠난다면 정확히 해명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우주의 1년 시간대에서 지금은 선천(봄 여름)과 후천(가을)이 교체하는 하추교역기이다. 증산 상제님은 하추교역하는 이 때를 '천지개벽시대', '해원상생시대', '천지성공시대'라고 표현한다.

이는 한마디로 이 때는 바로 원시반본하는 시대임을 선언한 것이다.

 

 

 

우주의 가을개벽은 우주변화의 원리 측면에서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섭리이다. 이러한 가을개벽의 근본정신을 증산 상제님은 원시반본(原始返本)이란 말로 표현하고 있다.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후천개벽은 우주의 필연적 질서이며, 이는 또한 신도(神道)의 측면에서 집행되는 심판의 과정이며, 인간의 실천에 의해 실현되는 선견(仙境)의 완성과정이다.

 

 

 

 

 

 

 

 

 

 

후천개벽의 근본정신 혹은 방향이 바로 원시반본이다.

지금은 원시반본 하는 때라는 것은 후천개벽의 때라는 것이며, 모든 것이 그 근본뿌리로 돌아가는, 돌아가야 하는 때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선천은 상극의 이치가 지배하였고, 따라서 모든 것이 근본을 이탈하여 천지자연은 병들고, 인간은 무도(無道)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원시반본정신에 의해 근본과 뿌리를 찾지 못하는 자는 다 죽음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증산 상제님의 말씀은 이 시대가 당면한 절박한 개벽의 때를 밝힌 것이다.

 

 

논자는 증산 상제님의 우주적 진리를 개벽과 원시반본이란 개념을 중심으로 논할 것이다.

인간의 모습을 가진 증산 상제님은 인간의 구원을 철두철미 고민하였으며, 신(神)의 권능을 가진 증산 상제님은 천지를 뜯어고치는 개벽장으로서 후천선경의 실상을 마련하였다.

 

 

 

우주의 순환에 따라 열리는 새 판에서 선천의 병든 생명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모든 것이 가을의 숙살기운으로 진멸할 따름이다. 이때에 증산 상제님은 인간으로 강세한 것이다. 우주의 틀바꿈으로 바로 모든 병든 것을 죽임이며, 그 죽음은 새로운 살림의 길이다. 증산 상제님이 말하는 원시반본은 바로 우주가을의 숙살지기에서 다시 살림의 길을 여는 것이다.

 

 

 

 

 

 

 

 

 

 

원시반본은 우주의 가을정신이다.

우주의 변화로서의 원시반본이며, 문명의 변화정신으로서의 원시반본이며, 생명의 근본을 찾는 원시반본이다.

증산 상제님의 강세 이유는 바로 원시반본정신에 의해 후천개벽을 집행하고, 인류를 선천의 무도세계(無道世界)로부터 구원하고, 후천 선경세계를 만들기 위함이다. 논자가 논하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생명사상, 구원의 진리인 증산도의 원시반본사상(原始返本思想)이 갖는 개벽적 의미이다.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증산도 도전道典 2:13:5)는 증산 상제님의 말씀은 원시반본사상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씀이다.

 

 

 

 

 

 

 

 

 

 

원시반본에서 중요한 것은 본(本)이다.

본은 다양한 의미로 이해된다. 민족의 뿌리, 생명의 근원, 도(道)의 근원, 우주자연의 근원, 창조의 본질, 인간의 본성 등등. 이러한 다양한 의미를 갖는 본(本)에로 반(返)하는 것이 원시반본이다.

 

 

원시반본은 현대의 위기를 낳은 선천질서를 총체적으로 부정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이상적 가치이념을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위기의 원인을 우주자연의 원리 측면에서 고찰한다는 점에서 과학적 기술주의와 합리적 도구주의로 드러나는 위기현상뿐만 아니라 자연의 상극구조(相克構造)로 인한 위기의 궁극적 근원을 해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원시반본이념은 상극의 질서를 끝맺는 구원의 절대정신이며, 가을개벽의 생명원리이다

 

 

 

 

 

 

 

 

 

이 글에서 논자가 가지고 있는 궁극적 관심은 바로 원시반본사상과의 구원정신(救援精神)이다.

즉 우주자연의 상극질서가 상생질서로의 전이 및 인간과 문명의 존질적 가치질서의 회복이 과연 어떻게 가능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자연과 인간을 위한 새로운 생명세계는 어떻게 실현되는가에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중요한 것은 원시반본은 단순히 처음의 근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전환기, 천지자연의 환절기, 역사의 교체기에서 필연적으로 도래하는 이상적인 상태의 현실화를 의미한다. 즉, 원시반본은 천지성공시대를 여는 근원적 실현방안이다.

 

 

 

 

 

 

 

 

 

 

우주자연은 생장염장(生長斂藏)이라는 1년의 순환질서를 포함하고 있고, 그 순환 속에서 인간과 자연은 지속적 운명을 갖는 것이 아니라 하추교역기라는 극적 순간을 맞이한다. 그 극적 순간에 자연과 문명과 역사의 질서는 총체적 변국(총체적 개벽)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한 전환의 포인트는 인간의 심판과 구원에 있어서 필연적 과정으로 생각된다.

 

 

다시 말하면 원시반본은 인간의 구원과 이상세계의 실현을 위해 무엇이 필연적이고, 무엇이 당위적이어야 하는가를 지시하는 절대이념이라는 측면에서 한편으로는 천지개벽의 핵심정신이며, 동시에 이와 유비(類比)될 수 있는 정신개벽, 도덕개벽, 문명개벽의 기본방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논자는 이러한 원시반본을 우주론적 측면과 문명개벽, 그리고 마음개벽(인간개벽)의 측면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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