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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개벽중

지상천국을 꿈꾼 홍수전의 중국 태평천국운동

by 일신우일신 도생 2016. 1. 16.

격동의 19세기 중국 근대사 민중 혁명, 지상천국 건설을 꿈꾼 홍수전의 태평천국운동

 

 

 

 

 

 

 

 

 

 

세계 석학들이 동아시아의 근대 역사에서 많은 관심을 두고 연구를 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바로 19세기 말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동학 농민혁명과 중국에서 일어났던 홍수전의 태평천국운동이다.

 

봉건 왕조시대에서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꿈꿨던 농민들의 대약진이라 할 수 있는 두 사건은 근대 역사의 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평천국운동을 주도한 홍수전(洪秀全, 홍수치안)은 농촌에서 태어나 성장하였고 영민하고 총명하였다.

홍수전은 공부하여 과거 시험에 도전하였으나, 여러 차례 낙방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농사일로 돈을 벌어 자신을 지원해 주던 부모 형제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홍수전은 어느 날 신기한 꿈을 꾸게 된다.

 

한 노인이 꿈에 나타나 "악마와 요괴들을 무찌르고 세상을 악으로부터 구해내라."라는 일종의 계시를 받은 것이다.

홍수전은 6년 동안 그 꿈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지내게 된다.

 

 

 

 

 

 

 

 

 

 

 

그러다가 홍수전은 약 7년 전 중국 최초의 개신교 목사였던 양발이 지은 『권세양언勸世良言』이라는 기독교 서적을 읽게 되며 오래전 꾸었던 꿈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홍수전은 『권세양언』을 읽고 나서 지난날 꾸었던 꿈이 하늘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기독교 교리를 덧붙인 것이다.

 

 

자신의 꿈속에 나타났던 노인이 우주의 주재자인 상제(上帝, 기독교 천주)님으로 확신하게 된 홍수전은 세상을 악으로부터 구해내서 지상천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1843년 '배상제회(拜上帝會)'라는 종교단체를 만든다. 

 

 

 

 

 

 

 

 

 

 

당시 청나라는 아편전쟁이 말해주듯 관료들의 부패와 지주들의 횡포와 착취가 극에 달했다.

현실 사회에서 지배계층에게 억압받고 시달리고 착취당하는 피지배계층의 어려운 백성에게 홍수전의 모두가 평등한 사회, 지상천국과 같은 메시지는 구원의 소리였다.

 

 

 

 

 

 

 

 

 

 

 

홍수전은 예수가 독생자가 아니고 자신이 하나님의 둘째 아들이며 지상천국, 즉 태평천국을 건설하는 것이 하늘이 자신에게 내린 지상명령이라고 여겼다.

 

 

배상제회(拜上帝會)는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오직 하느님만 섬긴다는 교리를 세워, 남녀노소가 모두 똑같은 신분의 차별이 없는 사회를 건설하고자 한다는 뜻을 가지고 동조세력을 규합한다. 홍수전의 배상제회는 1850년 그 세력이 1만 명에 이르게 된다.

모두의 재산을 골고루 나누고 만주족이 강요했던 변발을 하지 않고 머리를 길렀다. 내부에는 여자와 남자로 나뉜 군대도 조직하게 이른다.

 

 

 

 

 

 

 

 

 

 

중국 사회는 중국인 최초의 개신교 목사 양발의 『권세양언』이 나오기 약 200년 전에 마테오리치(이마두) 신부님이 만든 『천주실의天主實義』에서 동양의 상제와 서양의 천주를 각기 다른 이름일 뿐 한 분으로 동일시했다.

즉 『천주실의』에는 기독교(가톨릭)의 천주를 상제(上帝)로 번역하고 있다.

 

 

1951년 홍수전과 그의 동조세력은 광서의 금전에서 '태평천국(太平天國)'을 선포하고 모두가 평등한 지상천국, 지상낙원 건설을 외치며 본격적으로 청나라 군대와 전투를 벌인다.

 

 

 

 

 

 

 

 

 

 

 

불과 2년 만에 50만 가까운 세력을 규합하고 무창을 함락시켰으며, 남경(난징)을 정복할 때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홍수전은 남경을 천경(天京)이라 하여 태평천국의 수도로 삼고 '천조 천무(天朝 田畝)' 제도를 발표하며 이 땅에 지상천국의 이상 사회를 만들고자 하였다.

 

 

재산의 공동 분배, 모두가 평등한 사회, 전족 같은 폐습을 없애는 등 혁신적인 조치들은 민중들을 환호하게 하였고 이상 사회에 대한 민중들의 열망과 호응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청나라의 관료와 지배계층은 태평천국 군대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지방의 유력자인 향신층은 군대를 길러 적극적으로 세력이 확대되는 걸 막았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이홍장이다.

 

 

홍수전의 태평천국 군이 무너진 것은 청나라 군대에 의해서가 아니고 내부에서 일어난 내분 때문이다.

서로 죽이고, 점령한 지역의 토착 지주들과 야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는 등 군기는 문란해지고 그들이 외쳤던 지상천국의 평등사회 건설은 그 빛이 바랬다.

 

 

 

 

 

 

 

 

 

 

이 틈을 노려 청나라의 군대와 영국과 프랑스 등 서양세력들의 가담으로 홍수전의 태평천국은 14년 만에 수백만의 민중의 바람이 물거품처럼 꺼지고 만다. 2천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평천국운동은 홍수전의 죽음과 함께 역사가 되어 버렸다.

홍수전이 자살 또는 병사로 사망했다고 전해지나 정확 것은 알 수 없다.

 

 

혹자는 '중국의 태평천국 난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핏빛 내전'이라고도 하며, 또 미국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 조너선 스펜스는 '홍수전과 그가 건설한 태평천국의 이야기는 중국 역사상 가장 기이한 사건'이라고도 한다.

 

 

 

 

 

 

 

 

 

 

반봉건적 평등한 사회를 실현하고자 했던 홍수전의 태평천국은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를 몰아내고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중국을 수호하며 한漢족의 민족주의를 실현하고자 했다.

 

 

서양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홍수전의 태평천국은 기독교의 성서(바이블)를 버리고, 자신들만의 바이블을 따로 만들기도 하였다. 그들의 사상을 연구한 미국의 이홍범 박사는 홍수전의 태평천국은 동양의 역학(易學)과 천부경(天符經) 사상 영향도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고 하였다. 순수성을 상실한 태평천국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홍수전의 '배상제회拜上帝會'는 유교와 도교에서 말하는 우주의 절대자 '상제上帝'를 참되게 모시고 바른 세상을 만들자는 모임이었다.(이미 한문으로 번역된 성서에는 '천주'와 '상제'는 같은 의미로 사용)

 

또, 홍수전이 세운 나라 '태평천국太平天國'은 유교에서 말하는 이상 세계인 대동(大同)세계이며, 도교에서 말하는 태평성대, 기독교(가톨릭)의 이상 세계인 지상천국이다. 이는 동서양 종교의 이상 세계를 만들고자 한 그의 꿈이 담긴 나라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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