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有形)의 천지만물(사물)이 변화가 구체적으로 드나나기 전(前)의 징조와
기미인 상(象)과 상(象)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며 사물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상(象)의 실제 내용인 수(數)
상(象)과 수(數)의 개념
상(象)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쉽게 생각하면 그 반대되는, 대비되는 개념과 같이 생각을 하면 상(象)이 어떤 개념인지 알기 쉽습니다. 상(象)과 형(形)이 대비가 되는 개념인데, 이 형(形)은 형체가 있는 것이고 유형의 것을 얘길하고, 상(象)은 형상이 없는 무형을 얘길 합니다. 그리고 형(形)이 형식이라면 상(象)은 내용이다. 그리고 형(形)이 물질이라면 상(象)은 기운이다. 음적이고 양적인 거죠. 이렇게 대비를 해서 볼 수 있겠습니다.
상(象)이란 개념은 어떤 사물의 변화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이전에 어떤 징조와 기미입니다,
그것이 사물이 구체화되기 이전에 그 내용으로서 상(象)이 반드시 있습니다.
형(形)이 있게 되면 반드시 그 상(象)이 있다, 그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 꿈, 지진이 나기전에 동물들의 움직임,어떤조짐,미리보여줌)
그래서 우주변화 원리를 공부한다는 것은 바로 이 천지 변화의 상(象)을 직관하는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상(象)의 개념입니다.
《 우주의 모든 변화는.........
현실적인 사(事인간사)와 물(物자연계)에서 포착할수가 있어야만 한다............
사물(事物)을 탐색하는 방법인 상(象)과 수(數)에서 배워야 한다...........
“만일 우주의 사물(事物)들이 단순히 상(象)만 나타낸다고 하면 상(象)의 가부 판단에 있어서 많은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의 조화는 이와 같은 폐단을 방지할 수 있는 자연수(自然數)가 상(象)과 함께 흐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상수(象數)라고 하는바 수(數)는 상(象)의 의미를 밝혀주며 또 그의 내용을 증명해 주기도 한다” (한동석 ,우주변화의 원리) 》
상(象)을 어떤 변화의 율동이라든가 그 조짐, 내용을 상(象)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그것을 알아낼 수 있는 그런 도구가 수(數)라는 개념이라는 것이죠. 상(象)에는 반드시 이 수(數)가 뒷받침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상(象)과 수(數)가 우주변화의 원리를 탐구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것을 묶어서 상수학이라 합니다.
우주 변화의 근본정신, 생장염장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해와 달이 나의 명(命)을 받들어 운행하나니
하늘이 이치(理致)를 벗어나면 아무것도 있을 수 없느니라.
천지개벽의 이치, 역(易)
천지개벽(天地開闢)도 음양이 사시(四時)로 순환하는 이치를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니
천지의 모든 이치가 역(易)에 들어 있느니라.
(증산도 도전 2:20)
1.수상(數象)
수(數)는 계산을 위하여 인간이 임의로 만든 것이 아니고 수(數) 자체가 진리이며 철학인 것이다.
그러므로 수가 나타내는 모든 상(象)은 허상이 아니고 실상이다.(한동석,우주변화의 원리)
낙서(洛書)는 자연수가 발전하는 상(象)을 나타내고 (만물이 분열하는 법칙)
하도(河圖)는 자연수가 통일하는 상(象)을 표시한 것이다.(만물이 통일하는 법칙)
음수(陰數)와 양수(陽數)
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짝수와 홀수. 이를 음양으로 나누면 짝수는 음의 수[陰數]가 되고, 홀수는 양의 수[陽數]가 됩니다.
동양철학은 자연을 법칙화한 것이므로 자연수만을 사용하며, 그 중에서도 1∼10을 기본수로 사용한다.
음(陰)은 어두운 것에 해당하고, 양(陽)은 밝은 것에 해당합니다. 하루로 치면 밤은 음이고, 낮은 양입니다.
음은 정(靜)적인 것에, 양은 동(動)적인 것에 해당합니다.
상징과 숫자의 철학
우주의 진리를 밝히는 음양오행 철학은 상징[象, 기호]과 숫자[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주변화의 원리를 ‘상수학(象數學)’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음양오행 철학을 다른 말로 이오(2·5)철학이라고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러한 것들입니다.
무극(無極), 태극(太極), 음양(陰陽)
오행(五行)-1水 2火 3木 4金 5土
팔괘(八卦)-건태리진손감간곤(乾兌離震巽坎艮坤)
10간(干)-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12지(支)-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상(象)의 동반자, 수(數)
우주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기는 보이지는 않으나 존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도 보이지는 않으나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주변화의 원리는 보이는 것(有形)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無形)도 동시에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는 것을 ‘상(象)’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상(象)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설명하기에 개인의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象)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출현한 것이 바로 수(數, 자연수)입니다.
숫자는 상징(象)의 실제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숫자를 통해 사물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만물의 변화는 대체로 오르고 내림(乘降), 나아가고 물러남(進退), 커지고 작아짐 등으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숫자를 1, 2, 3, … 8, 9, 10으로 쓴다면 이를 보고 오르고, 나아가고, 커진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반대로 10, 9, 8, … 3, 2, 1로 쓰면 내려가고, 물러나고, 작아진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렇게 수는 보이지 않는 사물의 변화를 표현하기에 가장 알맞기 때문에 상(象)의 내용을 증명하는데 사용합니다. 그래서 피타고라스는 “수는 만물의 근원이다.”라고 했으며, 플라톤은 “기하학(幾何學)을 모르는 사람은 나의 학교에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수학[하드Hard수학(산수算數)]입니다. 사물을 측정하고 계산하는 수학에 힘입어 인간은 과학의 상아탑을 쌓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계산을 위한 수학을 발견하기 이전부터 수를 사용했습니다.
하늘에는 북두칠성이 있고, 땅에는 5대양 6대주가 있습니다. 인간의 몸에는 9개의 구멍, 10개의 손가락·발가락이 있습니다.
인간은 숫자를 통해 인간과 만물을 낳은 조물주의 뜻을 알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수(理數, 법수法數, 소프트Soft수학)인데, 성인(聖人)들은 하늘의 도움(천수상天垂象, 우주가 자기의 운행법칙을 상(象)으로 드리워(垂) 주었다는 뜻)을 받아 마침내 우주운행의 법칙을 ‘상징과 숫자’에 담아냈고 후인들로 하여금 이를 통해 우주의 비밀을 깨우치도록 하였습니다.
유형문화가 발달한 서양[음陰]에서는 이를 기하학에 담아 물질문명을 발전시켰고, 무형문화가 발달한 동양[양陽]에서는 이를 음양오행 철학에 담아 정신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
수(數)의 성립
만물은 분열[성장]과 통일[성숙]을 반복하므로 이것이 변화의 주축(主軸)이 됩니다.
겨울이 되면 식물은 통일된 모습인 씨(核)만 남습니다. 이것을 오행으로 수(水)라고 하는데 水라는 글자는 모든 기운이 한 군데로 모이는 것을 상징해서 만들었습니다. 모든 변화의 시작이기 때문에 숫자로는 ‘1’입니다.
그리고 여름이 되면 식물은 가지와 잎으로 분열됩니다. 이것을 오행으로 화(火)라고 하는데 火라는 글자는 모든 기운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 분열하는 모습을 상징해서 만들었습니다. 통일을 상징하는 1과 함께 분열을 상징하면서 변화의 주축이 되므로 숫자로는 ‘2’입니다.
정자[양]와 난자[음]가 만나 생명이 생겨나듯 봄이 되면 음[1水]과 양[2火]이 만나 3木이라는 새싹을 내게 됩니다. 목(木)은 양기가 뿌리에서 줄기로 대지를 뚫고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상징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름까지 분열했던 식물은 가을이 되면 기운이 다시 뿌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겨울을 시작으로 봄여름을 거쳐 네 번째 단계에 위치하므로 숫자로는 4입니다. 오행으로는 금(金)이라고 하는데 金은 밥을 할 때 솥뚜껑을 덮어 증기가 발산하지 못하게 하듯이 위에서 기운을 눌러 포장하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인 木火와 음인 金水가 순환무궁하며 변화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음양 변화가 일어나도록 음양을 조화(調和)시키는 것을 토(土)라고 합니다. 토는 목화금수[四象]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다섯 번째로 생겨나는[自化] 것으로 숫자로는 5입니다(물론 土를 중심으로 보면, 토가 목화금수의 사상을 지어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신비롭게도 음양 각 숫자의 합인 1(水)+ 4(金), 2(火)+3(木)을 해도 5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글자의 모양으로 봐도, 土는 음(-)과 양(+)을 합해서 만든 글자입니다.
1, 2, 3, 4, 5를 생수(生數) 또는 명수(命數)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 생성된 수정체(1)가 자궁에 착상하게 되면 2, 3, 4[분열하고 성숙하는]의 과정을 거쳐 엄마 뱃속에서 아기가 길러지게 됩니다. 열 달이 차서 아기가 나오려 하면, 산모는 진통을 느끼게 되는데 이 과정을 5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아기가 태어나면 명(命)이 결정되는데, 태어날 당시의 연월일시 사주(四柱)를 통해 운명(運命)을 감정하는 것을 명리학(命理學)이라고 합니다. 자궁 속에서 엄마를 의지해 살던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 독립된 인격체로서 살아가게 되는 것처럼 생수인 1水, 2火, 3木, 4金, 5土는 중(中)의 성격을 가진 5土의 작용으로 1+5=6水, 2+5=7火, 3+5=8木, 4+5=9金, 5+5=10土가 됩니다. 이것을 성수(成數)라고 하는데, 이는 형체를 가지고 있는 것을 상징하므로 형수(形數)라고도 합니다.
十은 하나님의 수
특히, 10을 완성수라고 합니다. 5(2+3, 1+4)는 양 혹은 음 한쪽만을 조화시키는 불완전한 토였지만 10은 목화금수의 합(1+2+3+4)으로 음양 모두를 조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十은 태고시대부터 하느님을 상징하는 수로 쓰였습니다.
十에서 ‘─’는 음을 뜻하며 ‘│’는 양을 뜻합니다. 음과 양이 정확히 일대일로 만나 생명(가운데 만난 점)을 창조하는 모습을 상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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