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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진리眞理

증산도의 원시반본(原始返本) 사상과 개벽 - 6. 결론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유철 박사)

by 도생(道生) 2014. 12. 4.

증산도의 원시반본(原始返本) 사상과 개벽

 

 

 

 

6. 결론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유철 박사)

 

 

 

 

 

 

 

 

 

 

증산도의 원시반본 사상과 개- 6. 결론

 

19세기말에 태어난 증산의 눈에 비친 사회는 어떤 사회였을까?

부패관료에 착취당하고 일제에 수탈당하는 민중들의 모습은 인간 증산의 눈에 말 그대로 '희망 없음'이며, 그 희망 없음의 뒤편은 원(寃)과 한(恨)이라는 가시가 가슴을 꿰차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모습은 드러난 현상에 불과했다. 어렸을 때부터 신동이었고, 천지의 이치를 스스로 깨우친 증산은 당시의 조선 땅을 순회하면서 세상이 참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결국 수년간의 수도공부를 통해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열고 스스로 우주의 주재자임을 알게 된 증산은 삼계대권의 집행자로서 새로운 세상의 필연적 도래를 예정하였다.

 

 

 

인간의 병든 모습 뒤에 드러난 우주는 말 그대로 "선천은 상극의 운" (증산도 도전道典 2:17:1)이었고, 가을의 시간을 준비하는 우주의 흐름은 숙살지기로 천지와 인간을 뒤덥고 있었다. 증산의 천지공사는 여기서 시작된다.

 

 

 

 

 

 

 

 

 

 

 

 

천지의 원한을 풀고, 새로운 세상의 이치를 "상생의 운" (증산도 도전道典 2:18:1)으로 개벽하였다. 논자는 지금까지 우주와 인간을 살리는 천지의 새 틀의 이러한 열림을 증산산 상제님이 말하는 원시반본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던 것이다.

 

 

 

현대의 상극의 이치가 지배하는 시대이므로 천지와 인간과 신명은 그 본래적 존재성을 상실하고 근원적 생명성을 잃어버렸다. 이러한 선천의 병든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은 필연적으로 잃어버린 본래성을 찾을 수 있는 결정적 전기를 필요로 한다. 생장염장하는 우주의 변화 속에서 우주 내 모든 존재자들의 존재방식과 인간의 삶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틀바꿈이 바로 개벽(開闢), 더 정확히 후천개벽(後天開闢)이다.

 

 

 

 

 

 

 

 

 

 

 

후천개벽이란 천지운행의 질서가 바뀌고, 천지의 이치가 변화하는 총체적 변국이다.

이 변국은 우주의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일어나며 그 과정에서 천지만물은 분열성장을 멈추고 수렴통일작용을 하게 된다. 후천개벽을 통한 이러한 틀전환은 생명의 본래성을 회복하는 아르키메데스적 일점이다.

 

 

 

 

 

 

 

 

 

 

원시반본은 천지와 인간이 기형적 모습을 고치기 위한 필연적 방안이다.

세상의 크고 작은 온갖 병은 욕망과 원한 그리고 여기서 확대된 '사회 도덕의 무도(無道)'로부터 나온다. 이러한 병의 일차적 원인은 선천의 상극질서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증산도적 구원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주관과 문명관, 그리고 인간관을 함께 다루어야 한다. 

 

 

 

 

 

 

 

 

 

 

 

 

원시반본은 우주의 가을개벽기에 천지와 문명이 전환하는 기본정신이면서 후천선경을 실현하기 위한 인간실천의 기본방향이다. 논자는 원시반본의 본질을 우주론적 측면과 문명사적 측면, 그리고 인간의 실천적 측면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 세가지 측면이 갖는 공통의 주제는 바로 우주심판의 가을정신에서 생사를 판단하는 때에 모든 것은 원시반본하여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바로 개벽함으로써 구원의 길을 연다는 것이다. 원시반본에 의해 열리는  10천(天)의 지상후천성경은 인간이 주체가 되고, 목적이 되는 인존시대(人尊時代)이다.

 

 

 

역사이래로 인류는 철학, 정치, 과학 등을 통해 새로운 이상세계의 모습을 꿈꾸어 왔고, 그러한 이상세계의 실현은 바로 인류의 구원을 의미한다고 생각해 왔다. 인간의 도덕적 이상사회인 목적의 왕국이나, 프라톤의 이상국가, 과학의 진보로 인한 풍요로운 물질적 세계 등은 인간에게 현재의 삶의 반가치(反價値)를 극복한 새로운 이상세계로 인식되었고, 그러한 이상세계의 실현은 바로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고 믿어왔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종교에서도 이상세계를 통해 인간의 구원을 약속해 왔다.  기독교의 천년왕국이나 신의 나라, 불교에서 말하는 불국정토 등은 종교적 이상세계이고 이러한 이상세계에 들어가는 것은 바로 인간의 구원을 의미했다.

 

 

그러나 수천 년을 지속해온 이러한 기존의 구원관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인류가 원하는 것은 인류의 구원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류의 구원은 인간에게만 한정될 때 진정한 구원이 될 수 없다.

인간의 진정한 구원은 인간뿐만 아니라 그 외 모든 존재자들이 그 본래성을 회복할 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과 천지와 신명, 즉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새로운 존재질서의 확립, 새로운 존재가치의 회복, 새로운 생명뿌리의 살림에서 인류의 구원이 실현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후천가을개벽이 담지하고 있는 총체적 생명살림의 원시반본정신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주의 철바뀜과 함께 오는 후천의 개벽은 가을이 낙엽을 떨구는 동시에 또한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이 병겁의 정의와 구원의 사랑이라는 심판을 동반한다.

 

 

 

 

 

 

 

 

 

 

 

이 때는 생사를 판단하는 때이다.

상극의 선천에서 상생의 후천으로 개벽되는, 다시 말해서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인간은 이러한 철바뀜의 환겁을 어떻게 극복하여 새로운 이상세계 속에서 새 생명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가을개벽의 때에 원시반본이 갖는 궁극적 의미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논의를 통헤 우리는 우주의 환절기에서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는가, 그리고 우주의 가을 개벽기에 후천의 신문명을 열기 위해 인간은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증산도적 해결책으로 원시반본사상의 필연성과 절대성을 살펴보았다.

 

 

인간은 언제나 현재와는 다른 이상사회를 원해왔다.

그리고 새로운 존재질서와 이상적인 삶을 만들기 위해 인간은 철학과 윤리와 과학을 사색하여 왔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노력은 이성이 가진 근원적 한계로 인해 불완전한 모습으로 그려질 뿐이었다.

 

이제 우리는 인간이 한계를 겸허하게 인정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위한 절대적 삶의 기준을 찾아야 하고, 그러한 진리는 구하는 자에게 보여지게 된다는 믿음을 요구하게 되었다. 여기서 보여진 구원의 대도(大道)가 바로 시원을 살펴서 천지와 인간과 생명의 본질을 회복하는 우주의 가을정신, 원시반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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