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始原)의 근본 자리로 돌아간다'는 대자연의 섭리 원시반본(原始返本)을 이루는 길 보은(報恩)
증산도 보은(報恩) 사상은 인간의 도리이며 진리의 길로서 영적 생명 성숙의 길
세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사자성어 중에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이 있습니다.
수구초심은 '여우도 죽을 때 자신이 태어난 구릉을 향해 머리를 둔다.'라는 뜻입니다.
까마귀는 다 자란 뒤에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는 반포지효(反哺之孝) 고사성어도 있습니다.
옛사람들이 수구초심과 반포지효 사자성어와 고사성어를 사용한 것은 단순히 한낱 미물인 여우의 귀소(歸巢)와 회귀(回歸) 본능과 까마귀의 동물적인 습성을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닙니다.
수구초심과 반포지효는 근본을 잊지 말고 은혜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인간의 도리를 말할 때 지주 인용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비록 만물의 영장이지만, 근본을 잊고 은혜를 저버리면 금수(禽獸)만도 못하다고 말합니다.
동양의 고전 『오경(五經)』 중 하나인 『예기(禮記)』에 보면 보본반시(報本反始)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본반시는 '은혜에 보답하고 근본을 잊지 않는다.' '근본(뿌리)에 보답하고 처음으로 돌아간다.' 의미입니다.
은혜로움에 보답하고 뿌리를 잊지 않는다는 것은 생명과 역사와 진리의 근본에 대한 보은(報恩) 사상으로 인간의 도리이며 진리의 길이고 영적 생명 성숙의 길입니다.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가을개벽기에 인간으로 오신 우주의 통치자 참하나님이신 증산상제님께서는 "이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 하는 시대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증산도 진리의 핵심은 '시원을 살펴 근본으로 돌아간다.'라는 원시반본(原始返本) 사상으로, 원시반본은 대자연의 섭리입니다.
지구 1년 사계절에서 봄과 여름에 분열 성장한 초목(草木)은 가을이 되면 반드시 생명의 뿌리로 돌아가면서 열매를 맺습니다.
원시반본은 가을의 추수정신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들어갈 때 원시반본을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대자연의 생장염장(生長斂藏) 질서로 돌아가는 지구 1년 사계절 섭리가 인류 문명을 낳고 길러 성숙시키는 우주 1년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는 생명의 뿌리, 역사의 뿌리, 진리의 뿌리에서 시작되어 올라온 생명과 진리의 자양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조 할아버지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맥(脈)은 혈통 줄이며, 우리 민족의 시조로부터 내려온 역사의 맥은 국통맥, 우주의 조화성령과 우주를 다스리시는 통치자 상제님으로부터 전해진 진리의 맥이 있습니다.
원시반본(原始返本)은 보은(報恩)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내 생명의 근원이신 조상님, 역사의 근원이신 민족과 국가의 시조, 진리의 근원이신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 천지만물의 근원 대자연(천지)을 참되고 바르게 알고 그 은혜에 보은(報恩)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 진리의 길, 영적 생명 성숙의 길입니다.
다시 말해서 생명과 역사와 진리의 근본을 찾고 은혜를 갚는 보은(報恩)을 실천할 때 비로소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여 참된 인간이 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인간의 도리를 지키고, 진리의 길을 걷고, 영적 생명 성숙의 길을 실천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도 예외 없이 영적 생명 성숙의 길을 가야 하며, 영적 생명 성숙의 길은 인간의 숙명이자 대자연의 천명(天命)입니다. 그래서 영적 생명 성숙의 길은 가을우주가 열리고 후천 5만 년 조화선경 세상에서 인간이 반드시 이루어야 할 진리의 목표이며 참된 인간의 길입니다.
만약 특정 종교와 사상과 이념 때문에,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기 위해서 인간의 도리를 경시하고, 진리의 길을 가는 것을 포기한다면 영적 생명 성숙의 길은 사라지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에 묻혀 영원히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생명의 뿌리를 잊거나 외면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는 것으로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으며, 역사의 뿌리와 진리의 뿌리를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 영적 생명 성숙의 길을 포기하고 진리의 길을 벗어나 스스로 천 길 낭떠러지로 걸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증산도는 인간의 근원과 역사의 뿌리와 진리의 근원을 찾아 참된 진리 세계로 이끌어 주는 참진리이며, 인간의 도리를 다하고, 참된 진리의 길을 열어 영적 생명 성숙의 길을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참하나님의 무극대도(無極大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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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안경전 종도사님 말씀 中
우리 삶의 질서, 인간 문화의 질서 속에서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정신을 다른 말로 하면 바로 보은(報恩)이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은혜를 갚는 것에 대해서 "밥을 한 그릇만 먹어도 잊지 말고 반 그릇만 먹어도 잊지 말라, '일반지덕(一飯之德)을 필보(必報)하라.'는 말이 있으나 나는 '반반지은(半飯之恩)도 필보하라.' 하노라, '배은망덕만사신(背恩忘德萬死身)'이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삶 속에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천지신명(天地神明), 나와 조상 선령(先靈), 부모와의 관계에서 볼 때 원시반본의 도(道)가 곧 보은이라는 말씀이다. 갚을 보(報) 자에 은혜 은(恩) 자, 은사, 은혜, 은총이라고 할 때의 은자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네가 나에게 얼마를 도와줬으니 나도 그만큼 도와준다는, 주고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세상을 살면서, 내가 신세를 진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가 아니란 말이다.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원시반본의 도(道)를 이루는 궁극적인 보은(報恩)은 무엇인가?
"도통 천지 보은(道通天地報恩)"이라고 말씀하셨다.
천지(天地)는 만물 생명의 근원 되시는 부모님이다. 어머니 하나님이신 태모 고수부님께서도 "천지(天地) 알기를 너희 부모 알듯이 하라."라고 말씀하셨듯이 천지 부모님의 은혜를 갚는 길, 진리의 길, 영적 생명 성숙의 길은 참된 열매인간이 되는 도통(道通)이다.
내 생명의 근원에 대한 일차적 보은은 천지 보은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났다. 왜 태어났는가?
천지의 열매로서 가을철 천지의 뜻, 그 거룩한 큰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다.
인간으로 태어난 보람이 무엇인가?
오직 하나인 온 우주의 염원을 성취하는 것이다.
생명의 근원이신 대우주 천지 부모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커다란 꿈과 목적을 내려주셨다. 그러니 항상 감사하며 보은하는 마음으로 살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원시반본의 또 다른 말씀이 보은이다, 우리 인간 삶의 제1의 도덕 이념이 보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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