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갈림길이 될 최고의 피난처인가 죽음의 땅인가
전쟁과 난리 등을 피하는 한국 천하명당으로 알려진 십승지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조선 14대 왕 선조는 정승과 판서(장관급)와 참판(차관급), 도승지 등 정3품 이상의 고위 관료 총 8명을 불러 어전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조 판서 이산보는 "남사고도 하늘의 운기를 바라보고 길흉을 점쳤습니다."라고 선조에게 아뢸 정도로 <조선왕조실록>에 남사고(1509~1576)는 이인(異人)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습니다.
신흠(1566~1628)은 선조 18년(1585) 과거에 급제한 후 인조 5년(1623)에 영의정에 올랐습니다. 신흠이 쓴 <상촌잡록象村雜錄>에서는 다양한 학문에 능통하고 나라의 크고 작은 일 등 미래를 예언한 남사고의 이력을 거론하고 "우리나라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과연 신기한 노릇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남사고라는 인물이 재주가 신통하고 비범한 능력의 이인(異人)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고려 시대부터 전해진 것으로 알려진 <삼한산림비기三韓山林秘記>와 고승인 도선국사의 <도선비결道詵秘訣>, 조선 시대 남사고의 <남사고 비결>과 류성룡의 <징비록>, 토정 이지함의 <토정가장결>, 여러 비결서를 한데 엮은 <정감록鄭鑑錄> 등은 전쟁과 재난이 발생했을 때 죽음의 땅을 벗어나 최고의 피난처가 될 한국의 천하명당인 열 곳, 즉 십승지(十勝地)가 나와 있습니다.
<남사고 비결>, <정감록>, <도선비기> 등 여러 비결서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최고의 피난처인 십승지지(十勝之地)가 나옵니다. 동일한 지명도 있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고 다 합치면 10곳이 훌쩍 넘습니다. 혹자는 <남사고 비결>에 환란을 피하는 피난처로 십승지를 언급하기 때문에 한국의 천하명당이라고 주장하지만, 남사고가 말한 십승지는 조선 시대 전쟁과 전염병 등이 발생했을 때 피난하는 피난처일 뿐입니다.
<남사고 비결>은 '궁을(弓乙) 사이의 십승지를 찾으려 하는가'라고 전제를 달았습니다. '궁을'이란 앞으로 인류에게 닥칠 후천대개벽의 대환란 때 지구촌 인류를 건지는 절대자의 구원 정신을 상징하는 언어입니다. '궁을 사이'라는 말은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수많은 팬데믹과 기후위기 등을 모두 합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전 인류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우주적인 대변혁 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남사고 비결>에서는 '궁을 사이'의 때에 한국의 천하명당이라고 알려진 십승지는 죽음의 땅이 될 것이며 진정한 최고의 피난처는 나의 가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격암 남사고 선생은 최고의 피난처로 알려진 십승지를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구촌 인류의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 될 십승지에 들어가면 '죽을 수도 있다'가 아니고 '반드시 죽는다'라고 무섭게 경고했습니다.
자연개벽과 문명개벽과 인간개벽을 극복하는 태고 시대 조화신선 수행법
STB상생방송 대한동방신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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