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 시대 한민족의 천제문화(天祭文化)에서 유래한 제례의식(祭禮儀式)
정월 초하루 설날과 팔월 한가위 추석 명절 차례상 차리는 법과 제사 상차림
광복 전후부터 약 80년 동안 세대를 구분하는 기준은 제각각이지만, 세대를 가족으로 치면 증조부모와 조부모, 부모와 자식과 증손자까지 형성됩니다.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태어난 시기에 따라 산업화 세대, 베이비붐 세대, X세대, Y세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묶은 MZ세대, 알파 세대 등으로 나눕니다.
세대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문화 차이도 크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정체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민족의 대명절인 정월 초하루 설 명절과 팔월 한가위 추석 명절은 역사 교과서에 기록되지 않은 태고 시대부터 전해진 우리의 고유한 생활 문화는 수수 천년이 지나면서 문화의 형식, 오늘의 주제인 차례와 제사 의식도 변화되었습니다.
제사(祭祀)의 기원은 태고 시대 우주 통치자이신 상제님께 올리는 천제문화(天祭文化, 祭天)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금의 정월 초하루 설과 팔월 한가위 추석 명절의 차례 문화, 조상님을 기리는 제사 순서와 지내는 방법 등은 유가(儒家)에서 정립됐습니다. 조상숭배의 제사 문화가 중국에서 제례 의식으로 제도화됐지만, 본래 한민족의 문화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차례(茶禮)는 명절에 조상님과 부모님을 함께 모시는 의식, 제사(祭祀)는 돌아가신 날짜에 맞춰 돌아가신 분을 모시는 의식입니다. 정월 초하루 설 명절과 팔월 한가위 추석 명절 차례상 차리는 법과 제사 상차림은 동일합니다. 인간(人間)은 육신이 있는 사람이며, 신(神)은 육신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명절 차례상과 제사 상차림은 우리가 먹는 것과 같습니다.
설과 추석 명절 차례상과 제사 상차림의 첫 번째는 신위(神位) 또는 영정(사진)을 모시는 것입니다. 신위와 사진 중 하나만 모시면 됩니다. 상제님이 계시고 영혼의 본래 고향인 북두칠성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신위(위패, 사진)는 북쪽을 기준으로 모셔야 하지만, 아파트와 주택 등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차례상과 제사상은 북쪽, 제주(祭主)는 남쪽으로 생각하고 진설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한식 요리상의 구성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위를 기준으로 맨 앞 첫 줄에는 식사류인 밥과 국 또는 떡국(설날)을 올립니다. 두 번째 줄에는 식사할 때 주요리가 되는 음식, 세 번째 줄에는 부요리를 올리고, 네 번째 줄에는 밑반찬류를 올리며, 다섯 번째 줄에는 과일과 과자 등 후식을 올립니다. (꼭 다섯 줄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가가례(家家禮)라는 말처럼 지역 환경과 집안 따라 상차림, 곧 진설법(陣說法)과 올리는 음식 등 예법과 풍속이 다를 수 있습니다. 명절 차례상을 제사 상차림보다 음식을 조금 올리는 약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님과 조상님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나를 이 세상에 있게 해준 하나님입니다. 형식도 중요하지만, 차례와 제사의 본질은 부모님과 조상님의 항상 잊지 않고 은덕을 기리는 것입니다.
아래 내용은 주자가례(朱子家禮), 제의초(祭儀鈔), 사례편람(四禮便覽),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현대의 진설 등을 종합한 정월 초하루 설과 팔월 한가위 추석 명절 차례상 차리는 법과 제사 상차림에 대한 다양한 진설 내용입니다. 아래를 참고하시고 가정형편에 따라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이서상위(以西爲上) - 차례상(제사상)에 위패(지방, 영정)를 모실 때 제주(祭主)를 기준으로 서쪽(왼쪽)이 상석입니다. 제주를 기준으로 왼쪽(서쪽)에부터 웃어른을 모시고 오른쪽(동쪽) 순서로 모시면 됩니다.
반서갱동(飯西羹東) 또는 좌반우갱(左飯右羹) - 제주를 기준으로 밥(메)은 오른쪽(동쪽)에 놓고 국(갱)은 왼쪽(서쪽)에 놓는다. 설날만 떡국만 올려도 됩니다.
시접거중(匙楪居中) - 수저와 젓가락을 담은 그릇은 가운데 놓는다. (신위가 많아 상이 복잡하면 수저와 젓가락을 하나의 제기(그릇)에 모두 올려놓으면 됩니다.)
어동육서(漁東肉西) - 제주를 기준으로 보면 물고기는 오른쪽(동쪽)에 놓고 육고기는 왼쪽(서쪽)에 놓는다.
두동미서(頭東尾西) - 제주를 기준으로 어류와 육류의 머리는 오른쪽(동쪽)으로 향하게 놓고 머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는다.
배복방향(背腹方向) - 육류와 어류는 등은 위로 배는 아래로 향하게 놓는다.
생동숙서(生東熟西) - 제주를 기준으로 날음식은 오른쪽(동쪽)에 놓고 익힌 음식은 왼쪽(서쪽)에 놓는다.
좌포우혜(左脯右醯) - 제주를 기준으로 포는 왼쪽(서쪽)에 놓고 식혜는 오른쪽(동쪽)에 놓는다.
건좌습우(乾左濕右) - 마른 음식은 왼쪽에 놓고 젖은 음식은 오른쪽에 놓는다.
조율이시(棗栗梨枾) 또는 조율시이(棗栗枾梨) - 제주를 기준 왼쪽(서쪽)부터 대추, 밤, 배, 감 또는 대추, 밤, 감, 배의 순서로 놓는다.
홍동백서(紅東白西) - 제주를 기준으로 붉은 과일은 오른쪽(동쪽)에 놓고 흰 과일은 왼쪽(서쪽)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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