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과 추석 명절 차례와 성묘(省墓), 제사 지내는 방법
부모님과 조상님의 지방(紙傍, 신위神位, 위패位牌) 쓰는 법
'의전(儀典)'의 사전적 의미는 크고 작은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法式), 즉 정해진 방법과 형식에 따라 행사를 치르는 것을 말합니다. '의전서열(儀典序列)'이란 국가와 특정 조직 주요 요인의 서열을 말합니다. '의전행사(儀典行事)'는 중앙과 지방 정부의 취임식과 국가기념일, 다양한 사회 조직과 단체에서 공식적인 업무 수행과 관련하여 지켜야 할 일련의 규범과 의례를 말합니다.
'의전팀'이란 특정 조직의 수장을 비롯하여 초빙한 귀빈과 명사 등을 예우하거나,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행사도우미'를 말합니다. 이렇듯 가장 작은 단위의 조직인 가정에서부터 국가와 국제기구인 국제연합(UN)에 이르기까지 '의전 서열', '의전행사', '의전팀' 등 제도화된 의전과 의전 업무와 관련된 매뉴얼이 있습니다.
정월 초하루 설날과 팔월 한가위 추석 등의 명절 차례와 조상의 산소를 찾아가는 성묘 및 기제, 묘제, 시제 등의 제사 문화는 본래 우리 문화였지만, 유가(儒家)에서 법식과 의례가 제도화된 것입니다. 차례와 제사 지내는 방법의 절차가 다소 번잡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고 소중한 나를 낳아준 부모님과 조상님께 정성과 예를 다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지내는 명절의 차례,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는 부모님과 조상님의 체백(體魄)이 모셔진 산소 또는 납골당을 찾아가는 성묘는 다릅니다. 인간의 혼(魂)은 육체가 형성될 때 영혼의 고향인 북두칠성에서 인간의 육체로 들어오는 입혼(入魂)의 과정을 거쳐 영혼과 육체가 하나가 됩니다. 지구라는 땅 기운이 뭉쳐진 육체에서 형성된 또 다른 영혼을 넋(백魄)이라고 합니다.
육체가 생명을 다하면 혼(魂, 영혼)은 고향인 북두칠성으로 돌아가고, 넋은 고향인 땅으로 돌아갑니다. 영혼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지만, 넋은 산소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성묘를 가는 것입니다. 집에서 지내는 설날과 추석 명절 차례와 제사 때는 지방(신위, 위패 또는 사진)을 모신 집을 찾아옵니다. 성묘는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여 산소를 찾거나 꽃을 준비하여 납골당에 모셔진 넋(魄)을 찾아가 인사를 올립니다.
명절 차례와 제사 때 가장 먼저 상을 펴고 지방을 쓰는 것입니다. 지방을 신위 또는 위패라고도 하는 데 한문으로 써도 되지만, 한글로 써도 무방합니다. 지방 대신 사진(영정)을 모셔도 됩니다. 사진에 굳이 또 지방을 써서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지방 쓰는 법은 시중에서 파는 제기(祭器)의 지방 틀(위패 틀)에 들어갈 정도면 됩니다.
고인의 사진(영정)이 없을 때는 요즘 많이 사용하는 A4용지 등 깨끗한 종이에 프린트 또는 수기로 적어 위패틀에 넣고 지내고, 차례와 제사가 끝나고 소지(燒紙, 불사름)하면 됩니다. 지방 쓰는 방법은 시중에서 파는 제기(祭器)의 지방 틀(위패 틀)에 들어갈 정도면 되고, 크기(규격)와 모양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자는 현고(顯考, 아버지), 현조고(顯祖考, 할아버지), 현증조고( 顯曾祖考, 증조할아버지), 현고조고(顯高祖考, 고조할아버지)를 쓰고 아래에 학생부군신위(學生府君神位)라고 쓰면 됩니다. 현비유인(顯妣, 어머니), 현조비유인(顯祖妣, 할머니), 현증조비유인(顯曾祖妣, 증조할머니), 현고조비유인(顯高祖妣, 고조할머니)을 쓰고 아래 본관과 성씨와 신위(神位)를 씁니다.
조상님의 이름을 모르면 아래 그림 파일처럼 한글로 고조할아버님, 증조할머님, 할아버님 등 높여서 쓰면 좋고, 영혼이 앉을 자리를 의미하는 '신위'를 아래쪽에 쓰면 됩니다. 지방을 굳이 한자로 쓸 필요는 없으며 한글로 지방을 써도 됩니다. (예: '아버지 000 신위', '000 신위' 등과 같이 제주와 관계를 써도 되고, 이름과 신위만 써도 됩니다. '제위(諸位)'는 여러 신위를 따로 쓰지 않고 '조상선령신 제위'처럼 하나의 지방으로 모실 때 씁니다.)
기제사는 초헌, 아헌, 종헌으로 술을 세 차례 올리지만, 명절 차례는 한 번만 올리는 집안이 많습니다. 형식이 아니라 정성이기 때문에 차례 때 기제사처럼 술을 세 번 올려도 됩니다. 군인, 경찰 등 공무원을 지냈으면 관계, 관직명(官職名), 이름, 신위를 붙여 쓰면 됩니다. (예: 아버지 총경 000 신위)
아래 내용은 일반적으로 명절 차례 지내는 방법입니다. 복잡한 것 같지만, 간단하게 줄이면 '1. 상을 차린다. 2. 내려오신 조상님께 다 함께 절을 올린다. 3. 술을 올리고 수저와 젓가락을 올린 다음 다 함께 절을 한다. 4. 조상님을 보내드리며 다 함께 절을 올린다.'입니다.
<설날과 추석 명절 차례 지내는 방법>
0. 진설(차례 상차림)이 다 끝난 상태.
1. 분향 명촉(강신) - 제주(祭主)가 촛불을 밝히고 향을 피워 향로(모삿그릇)에 꽂습니다.
2. 참신 - 참석자 모두 두 번 절을 합니다.
3. 헌주와 계반삽시 - 집사가 술잔에 술을 조금 따라 주면, 제주(祭主)는 술잔을 헹구어 퇴주잔 또는 향로(모삿그릇)에 붓습니다. 집사가 다시 술잔을 채워주면 술을 차례상에 올리고 (밥) 뚜껑을 열고 수저와 젓가락을 떡국(밥)과 요리(반찬) 위에 올려놓습니다. (축문을 준비했다면 헌주와 계반삽시 이후 읽으시면 됩니다.)
4. 시립 - 조상님께서 음식을 흠향하실 수 있도록 잠시 공손하게 서 있습니다.
(뒤돌아 서 있는 집안도 있습니다.)
5. 철시복반과 사신 - 수저와 젓가락을 거두고 뚜껑을 덮는다.
조상님을 보내드리기 전 참석자 모두 두 번 절을 합니다.
6. 철상과 음복 - 차례상을 치우고 다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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