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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한민족9천년 역사)

자연의 영원무궁함과 광명, 생명을 상징하는 태양과 붉은 태양의 상징 태양새(日鳥), 삼족오(봉황)_

by 도생(道生) 2014. 4. 16.

자연의 영원무궁함과 광명, 생명을 상징하는 태양과 

붉은 태양의 상징 태양새(日鳥),  삼족오(三足烏, 봉황鳳凰)

 

붉은 태양은 생명과 밝음을 상징한다.

태양은 자연의 영원무궁함을 드러내며, 우리에게 광명과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

봉황은 태양의 대행자로 또는 전령자로서 서양에서는 불사조라 부른다.

동양문화에서  용(龍,물水)과 함께 천자(天子, 황제)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봉황(鳳凰, 불火)이 태양새 삼족오는 아닐까?

 

 

 

 

중국 북방, 산동, 만주, 한반도, 일본으로 이어지는 지역권은 중원(중국)과는 다른 상징체계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태양의 상징으로 북방문화 계통에서 갖고 있는 조류 토템과 태양 숭배의 모습을 알려주는 상징체계인 삼족오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삼족오를 계속해서 까마귀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우리 삼족오의 모습은 여타 다른 삼족오의 모습과는 다른 특징들이 있다.

중국과 일본의 삼족오와는 달리 머리에 공작처럼 둥글게 말린 벼슬이 달려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삼족오의 발 모양은 조류의 발톱이 아니라 낙타나 말 같은 포유류의 발굽 형태를 보이고 있다.

 

 

 

 

우선 벼슬은 국가통치조직에서 나랏일을 담당하는 직위나 직무를 상징한다.

닭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닭은 조류 토템이 생활 속에 들어와 형성된 후기의 모습이다. 또한 삼족오가 절대적 신권과 영원성을 상징하는 태양의 새 또는 태양 자체라는 의미에서 본다면 이는 단순한 조류로 볼 수는 없다.

절대권, 절대 권력자, 더 나아가 이는 동양에서 천자의 상징인 용봉(龍鳳)문화에서 봉황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까마귀라기보다는 새들의 왕인 봉황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또한 발 모양이 조류의 그것과 다른 점도, 열 가지 동물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묘사되는 봉황의 모습에도 근접해 볼 수 있다.

 

또한 동양에서 용과 봉은 신교(神敎)의 신수(神獸)로 용은 천지의 물(水)을, 봉황은 천지의 불(火)을 관장하는 영물로 여겨왔다.

 

그 중 봉황은 바로 태양 그 자체 또는 태양의 대행자 또는 전령자 역할의 새로 서양에서는 불사조에 해당한다. 또한 봉황은 대나무 열매를 먹고 사는 상서로운 새이며, 동방 군자지국 즉 우리나라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천손(天孫)민족의 자부심과 삼신 상제님의 산앙의 종주국으로서 광명을 지향하며 우리 대한민족에게서 태양과 불로 상징되는 봉황이 나온다는 인식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또한 삼족오는 현조(玄鳥)의 개념으로 까마귀(단순히 색이 검다는 의미를 넘어 현묘하다, 지극하다는 의미로 볼 때) 외에도 독수리, 매, 까치, 제비나 학, 오리 등이 함께 포함된 개념이다.(김주미 박사 "해속의 삼족오와 그 상징성에 대한 고찰"), 단순 새의 의미와 일반적 새들이 갖는 상징 의미보다는 더 깊고 오묘한 하늘새(天鳥) 또는 태양새라는 의미가 더 깊다는 데 주목해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삼족오는 까마귀보다는 봉황으로 보는 편이 모습이나 의미면에서 더 타당하다.

그리고 봉황의 모양은 한결같지 않지만, 상서롭고 아름다운 새로 인식되었고, 태평성세를 이루는 나라에만 나타난다고 하니, 동아시아 문명의 종주로 불사의 나라, 군자의 나라, 대인의 나라로 추앙받던 동이족, 우리 한민족의 상징체계로 적합하다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천자(天子)를 상징하는 용봉문화를 그동안 우리는 중원에서 문화가 전래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용으로 상징되는 천자국은 중국이고, 우리는 봉황으로 제후국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홍산문화 발견으로 이 통념이 깨졌고, 인류문화 기원의 뿌리가 우리 동이족이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홍산문화는 요하(遼河)와 가까운 대릉하 유역으로 이는 중원이 아닌, 만주와 한반도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우리 동이족의 문화권이고 우리 조상들의 삶의 근거지였다. 그리고 이 지역은 삼족오의 문화권이다. 삼족오를 봉황으로 본다면 동아시아 용봉문화의 원류는 바로 우리 동이족일 것이다.

 

삼족오는 3개의 다리가 달려이쓴 까마귀로 통념상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왜 발이 셋 달린 것일까?  그 이유를 지금까지는 중국학자들은 음양론으로 해석해왔다. 즉 태양이 양(陽)이고, 3이 양수(陽數)이므로 자연스레 태양에 사는 까마귀의 발도 3개라고 여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음양론이 정리되기 이전에 이미 삼족오는 다리가 셋이다. 1951년 발견된 산시성 반파시 반파유적지(앙소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지)의 주요 유적은 채도(彩陶), 붉은 빛의 질그릇 등인데 여기에는 물고기 사람이나 새 문양, 그리고 다리 셋의 삼족오가 보인다.

 

 

 

 

삼족오가 나타나는 지역은 특이하게 3수 체계가 발달되어 있다.

즉 북방 유목문화의 샤머니즘은 3수 분화체계로 1  3  9  81 발달하여 삼태극을 낳고, 황하 농경문화는 2  4  8  64 로 발전해 음양태극을 낳았다는 것이다.그래서 음양론이 지배한 중국에서는 3수 분화인 삼족오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이다.

 

삼족오가 세 발인 이유는 고조선의 3수 문화를 이해해야 확연하게 풀리는 문제이다.

한민족 철학의 핵심은 "3" 이라는 수이다. 우주만물을 구성하는 천지인 삼재사상과 함께 하늘에 계신 삼신 상제님과 이를 바탕으로 땅에 구현한 삼한(三韓), 그리고 인간 몸의 정기신(精氣神) 삼보(三寶)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3을 성스럽고 신비로운 숫자로 인식하여, 우주와 인간을 삼원론으로 설명하였던 것이다.

삼은 하나로 연결된다는 삼일(三一)사상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인류 문화 최초의 경전인 "천부경"과 "삼일신고"에 잘 나타난다.

즉 "집일함삼(執一含三) 회삼구일(會三歸一)"이라 하여 하나를 잡으면 그 속에 셋을 포함하고 있고, 그 셋은 다시 하나로 돌아온다는 사상으로 이는 19세기말 일부 김항이 제창한 삼극설(무극, 태극, 황극)과도 동일한 맥락이다.

그래서 삼족오의 발을 굳이 세 개로 그린 것이다.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3의 원리와 삼신이 갖고 있는 생명탄생의 비밀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우리민족 고유의 수리 구조는 "천부경" 81자에 잘 나타나 있다.

현재 북경에 있는 천단공원은 만주족인 청이 다시 만들었는데 이 역시 3의 수리체계를 그대로 갖고 있다.

즉 중앙의 천신석 주위로 대리석 판들이 9  18  27  36  81수(3수 분화 법칙)로 둘러싸고 있고, 오르는 층도 3층 계단으로 삼수분화 세계를 건축물로 나타내고 있다.

이는 명(明)대 천단이 이원론적 구조로 되어있는 것과 확연히 다르다.

 

 

 

 

지금까지 삼족오에 얽힌 여러 가지 미밀들을 풀어보았다. 삼족오가 갖고 있는 상징성은 강렬하다.

우리 민족 내면에 각인되어 있는 천손민족으로서의 자긍심과 동방문화권의 종주로서 용봉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대한 상징물 중 한 형태로 삼족오가 존재하고 잇다.

 

붉은 태양은 오늘도 떠오른다. 이는 생명과 밝음을 상징한다. 그리고 밤이 되면 그 모습을 감추다 다시 아침이 오면 새로운 시작을 알리듯 동녘에서 떠오른다. 자연의 영원무궁함을 드러내며, 우리에게 광명과 의망의 메시지를 주기라도 하듯이.

 

그러기에 바란다.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모두 이겨낸 우리 대한민족에게 맑은 하늘을 나는 삼족오는 화목하고 안온한 세상, 평화낙원이 열렸음을, 봉황으로 대변되는 성천자(聖天子)가 났음을, 삼족오의 비상의 날개짓 사이로 봉음(鳳音)이 울려 퍼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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