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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개벽중

조선 2대 왕 정종대왕 이방과(이경)

by 도생(道生) 2016. 9. 6.

근세조선 2대 왕 정종(定宗)대왕 이방과(이경李曔)

 

 

 

 

 

 

 

 

 

 

 

 

 

조선의 2대 왕 정종대왕 이방과(이경, 1357~1419)는 260여 년간 후대 왕으로부터 조선의 군주(君主)로 인정받지 못했다.

살아서도 그랬고 죽어서도 260여 년간 묘호(廟號)가 없는 왕으로 종묘에 봉안되어 있었다.

 

 

 

 

이방과(이경)는 조선을 창업한 태조 이성계의 둘째 아들이며 조선의 2대 왕이다.

이방과(이경1357~1419)는 태종 이방원(1367~1422)보다 열 살이 많고 성품이 온화하며 동생과는 우애 있게 지냈다.

 

어려서부터 무장이었던 아버지 이성계를 따라 무예를 연마하여 수많은 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은 이방과는 고려말 추중여절익위공신, 봉익대부 지밀직사사, 군부판서, 응양군 상호군 등의 벼슬을 지냈다.

조선이 개국하고 나서는 영안군으로 책봉되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창업하고 태조 2년(1394년)에 개경에서 한양으로 천도한다.

태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정안대군 이방원이 1398년 1차 왕자의 난을 일으키자 태조 이성계는 왕위를 내놓고 상왕으로 물러난다.

 

 

 

 

 

 

 

 

 

 

 

 

 

 

정안대군 이방원은 태조 이성계의 둘째 아들 이방과(이경)를 조선의 2대 왕으로 옹립한다.

한양 조선의 법궁(法宮) 경복궁에서 왕으로 등극하고 머물던 정종은 1399년 한양에서 개경으로 천도한다.

 

 

국정은 왕세자가 된 정안대군(태종 이방원)의 몫이었다.

정조 2년(1400년) 2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고 갖은 압력과 본래 임금의 자리에 욕심이 없었던 정종은 임금의 자리를 동생 이방원에게 물려준다.

 

 

 

 

정종은 임금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19년이 지난 세종 1년(1419년)에 승하한다.

명나라는 공정왕(恭靖王) 시호를 내리고, 태종은 인문공예 상왕(仁文恭睿 上王)으로 존호(尊號)를 올렸고, 종은 온인공용 순효대왕(溫仁恭勇 順孝大王) 시호를 올린다.

 

 

태종과 세종이 정종에게 올린 것은 조선 왕실 종법(宗法) 제도의 조종(祖宗) 묘호가 아니다.

숙종 때 이르러서야 정종공정의문장무온인순효대왕(定宗恭靖懿文莊武溫仁順孝大王)의 조종(祖宗) 묘호가 올려졌다.

 

'정종' 묘호를 올리기 전까지 정종은 공정대왕이란 신주(神主)로 종묘에 봉안되어 있었다.

『공정왕실록』도 『정종실록』으로 바뀐다. 

 

 

 

 

 

 

 

 

 

 

 

 

조선 왕조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칭송받는 세종은 아버지 태종 이방원의 왕권 정통성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조선을 비롯한 중국과 우리의 역대 왕조 종법(宗法)은 나라를 창업한 시조에게는 태조(太祖), 2대 왕에게는 태종(太宗)의 묘호를 올렸다. 그런데 종법 질서가 무너졌다. 

예악을 중시하성리학의 나라 조선의 질서(법도)를 임금 스스로 무너뜨렸다.

 

 

 

 

세종은 자신이 즉위 첫해에 승하한 정종을 군주(임금)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명나라에 보낸 외교문서와 행장에도 나온다. 또한, 신하들에게도 스스럼없이 할아버지 태조의 대통을 이어받은 것은 아버지 태종이라고 하였다.

 

 

세종은 조선의 2대 왕 정종을 '백부(伯父, 큰아버지)', '조선국 전 권서국사 이모(祖鮮國 前 權署國事 李某)'라고 표현했다. 

조선을 임시로 다스린 사람이란 뜻이다.

세종은 또 조선의 2대 왕 정종의 아들과 딸을 대군과 공주가 아닌 대군의 자녀로 예우했다.

 

 

 

 

 

 

 

 

 

 

 

 

예종 1년(1469년) 종묘제례 과정에서 조선 2대 왕의 묘호가 없음을 안 예종이 묘호를 올려주려고 공론화하였다. 

정인지, 신숙주 등 신하의 거센 항의에도 희종(熙宗)의 묘호를 올릴 것을 결정했으나 예종이 갑작스럽게 승하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었다.

 

 

정종의 직계 후손인 이효백이 조선의 9대 왕 성종에게 공정대왕(정종)의 묘호를 추상해 달라는 상소 하였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조선의 2대 임금이 승하한 지 260여 년이 지난 숙종 7년(1681년)에 조종(祖宗)의 '정종' 묘호가 올려진다.

 

 

 

정종과 정안왕후의 능은 북한의 개성에 있다.

2009년 조선왕조의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

그러나 북한에 있는 신의왕후(태조 이성계의 왕후 신변 한 씨, 정종과 태종의 어머니) 능과 정종대왕과 정안왕후의 능, 그리고 연산군 묘와 광해군 묘 등 4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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