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天符經) : 상경(上經)
진리의 큰 근본 주제 - 하늘 땅 인간
(증산도 종도사님 천부경 강독 - 2014년 4월 2일 증산도 대학교 교육 中)
천부경(天符經)의 매력은 우주 절대 근원을 어떤 고유명사 도(道), 신(神), 하나님(하느님), 천주님, 상제님이라 하지 않고 수(數)로 얘기한다. 이 상징성이 무궁하다. 해석의 여지가 많은 거지, 열려있는 해석, 개방된 해석에 여지가 너무 많다. 그래서 매력덩어리다. 천부경(天符經)은 진리의 매력덩어리다.
누구도 이것을 인위적으로 만든 작품으로 볼 수 없는 아주 진리의 원본이다.
인류 문화 경전의 원형이다. 동북아 최초의 계시록이다. 하느님의 계시록이다.
삼신문화(三神文化)를 보면 삼신즉일상제(三神卽一上帝)이기 때문에 삼신(三神)의 진리를 드러내 주시는 바로 그 진리의 주권자, 우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 작품이다. 상제님이 내려주신 것이구나를 알 수 있다.
일상제(一上帝), 한 분 상제님의 계시록이다.
천부경 : 상경
진리의 큰 근본 주제 - 하늘 땅 인간
천부경의 첫 구절은 '일시무시일 석삼극무진본'이다.
'일시무시일'은 맨 마지막 구절 '일종무종일'과 대구(對句), 짝말이다.
그러니까 천부경 전체 구조가 1로 시작해서 1로 끝난다.
첫 구절에서부터 1을 거듭 강조하면서 1에 근본을 두고,
우주의 생성 변화와 인간 삶의 목적에 대해 진리 정의를 해 주고 있어요.
진리 주제어가 일자(一者)이기 때문에 삼극론으로 볼 때 천부경은 1태극 경전이다. 본체론을 얘기하는 거지.
'우주의 본체 1에서 어떻게 현상 세계가 벌어졌나, 그 속에서 태어난 인간이란 뭐냐?'
이것을 정의해 주는 것이다.
그 뜻을 풀이하면 '일시무시일'에서 '일시'는 '하나는 근원이다. 비롯됨이다. 시작이다'라는 것이고,
'무시일'은 '무에서 비롯된 하나다. 1의 시작은 무(無)다'라는 말이다.
우주 만유가 1태극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주 만물이 태어난 그 조화의 경계,
그 바탕 자체는 무다. 영이다 말야. 그러나 비롯됨을 얘기 할 때는 1로서 정의한다. 무에서 비롯된 하나.
이어서 '석삼극무진본'에서는 1과 3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 1은 셋으로 자기를 드러낸다는 거야. 그게 석삼극이거든. 삼극은 우주에서 가장 지극한 세 가지.
곧 우리가 언제나 영원히 잊을 수 없고 잊어서는 안 되는 진리의 세 주인공이 있다는 거야.
다시 말해 전대 근원 1이 존재의 세계에 드러날 때, 창조주가 당신을 드러낼 때는 세 가지 지극한 손 길,
하늘과 땅과 인간으로 나온다는 거야. 진리를 가슴에 품고 생각할 때, 이 세 가지 지극한 것을 벗어날 수 없는 거야.
진리의 큰 근본 주제는 바로 하늘과 땅과 인간이다.
'석삼극무진본'에서 석(析)은 분석할 석 자로, 나눈다. 쪼갠다는 거야. '그 하나가 삼극으로 나눠져도 무진본,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는 의미다. 이 다함이 없다는 건 무슨 말인가?
'우주 조화의 생명력을 타고 하늘과 땅과 인간을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예를 들어 사람이 10억에서 100억으로 늘어나고 우주의 은하계가 아무리 많아져도,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다. 고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대우주의 생명력은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해서 항존(恒存), 영원히 변함이 없는 것이다.
이게 과학에서 말하는 우주에너지 보존 법칙이다.
또 불가(佛家)의 '반야심경'에 나오는 '부증불감(不增不減), 우주의 생명력은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다.
'무진본' 이건 우주의 영원성을 얘기하는 거거든, 대우주는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이고, 그 진리의 근원 조화 세계는 불변이다. 여기서 본은 1태극이고 무이다. 진리의 본원 자리를 말한다.
하늘 땅 인간에 대한 정의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여기서는 삼극을 구체적으로, 하늘과 땅과 인간으로 말하고 있다.
하늘과 땅과 인간은 무진본의 본, 본을 다 가지고 있는 거야. 천일, 지일, 인일, 즉 하늘과 땅과 인간은 일자를 그대로 가지고 있단 말이야. 이 구절은 또 우주 만유의 본질은 일체라는 뜻이다.
하늘도 하나님 신(神)이고, 땅도 하나님 신(神)이요, 인간도 하나님 신(神)이다.
하늘과 땅과 인간의 존재를 정의해 준다.
이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에서 일, 이, 삼을 서구(序數)로도 볼 수 있는데, 하늘이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땅이 생겨나고 사람이 생겨났다고 하는 생성, 진화의 순서도 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수(數)의 전신을 얘기하는 거니까 상수철학에서 볼 때 하늘과 땅과 인간의 특성을 말하는 것이다.
이 천일과 지이가 음양의 출발점이다.
태사부님 말씀이 늘 "1, 3, 5, 7, 9는 양(陽)이요, 2, 4, 6, 8, 10은 음(陰)이라.
천지조화가 이 속에 다 들어 있다."고 하셨잖은가. 이게 천지의 수(數)다.
그러니까 천일(天一)은 1, 3, 5, 7, 9 등 무한대 양수(陽數)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은 아버지로 상징되고, 임금으로도 상징되고, 아버지 하나님으로도 상징된다.
한 조직의 두령자를 하늘로 얘기하거든, 하늘은 우주의 양(陽)의 생명력의 근원이다.
이 말은 심오해서 쉽게 깨닫기 어려운 면이 있다.
'지이(地二)', 어머니 땅은 기르는 분으로 2, 4, 6, 8, 10 등 무한대 음수(陰數)의 근원이 된다.
땅은 우주의 음(陰)의 생명력의 근원이다. 이 지이도 깨닫기가 쉬운 게 아니다.
이 음 기운의 근원을 깨닫고, 느끼고, 그 기운을 받는다면 도통을 하는 것이다.
우주론 문화 역사상 이 천일과 지이를 가장 강력하고 깊고 심오하게 깨달은 분이 5,500년 전 태호복희씨다.
동방 배달국 5세 환웅의 열두번째 왕자인 태호복희씨가 천일 지이에 도(道)를 통했어요. 태호는 지금의 대한, 즉 '크게 밝다'는 뜻이에요. 그분이 뭘 드러낸 건가?
부호언어로 하늘 아버지의 생명은 천일이니까 작대기 하나(―)를 그렸다.
그리고 어머니는 지이니까 작대기를 잘라서 둘(--)로 그렸다.
양효(陽爻)와 음효(陰爻)로, 하나님 아버지와 어머니의 생명의 신성(神性)을 표현한 것이다.
이건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천지는 양과 음의 무한한 생명의 근원으로, 그것이 일체가 되서 그 기운을 온전하게 갖고 태어난 게 인간이다. 인간은 양의 근원과 음의 근원, 음양이 완전히 일체가 돼서 나온, 생명의 총체성을 갖춘 존재란 말이여.
그게 '인일삼'의 의미거든. '인일삼'을 뚝 떼서 버면 인간 존재의 위격(位格)과 생명성에 대한 정의다.
천부경은 이렇게 하늘, 땅, 인간의 존재와 생명성을 정의해 주고 있다.
하늘 땅 인간은 무엇을 향해 변화해 가는가
그 다음은 '일적십거'야. 1에서 비롯된 변화의 진행 과정, 진화의 역사(선천先天)가 어디까지 가느냐?
삼극은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변화해 가느냐? 이게 일적십거에 담긴 의미이다.
즉, 마지막에는 10으로 후천(後天)이 열린다는 거야. 정역에서도 '수지호십(數止乎十)이라', '수는 10에서 끝난다. 마무리가 된다.'고 했다.
일적(一積), 하나가 변화를 전개하면서 누적이 된다고, 쌓을 적 자를 썼다.
시간이 가면서 천지일월이 시공간 속에서 무엇인가 일을 해 가는 것이다. 이것을 환단고기에서는 천지의 업(業)이라 한다.
겨울에서 봄,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로 갈 때, 북방 1태극수가 수생목(水生木)해서 봄으로, 목생화(木生火)해서 여름으로, 화생토(火生土) → 토생금(土生金)해서 가을 우주로 넘어간다. 이게 일적이거든.
그런데 그 궁극의 목적성이 십거다.
거는 클 거 자다. 그 하나가 자꾸 변화 발전을 해서 10으로 커진다. 10에서 확 열린다.
10으로 개벽된다. 10수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그 다음 '무궤화삼'에서, '무궤'는 '빠짐없이'란 뜻이니까 '이 우주만유 속에서 개미 한 마리 예외 없이 모두가',
'화삼', 화할 화 자, 변화한다는 화 자다. 3수의 도(道)로 돌아간다.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 '화삼'은 '조화의 3수'다. 무궁한 현상 세계에서 끊임없이 조화를 일으키는 3수.
또는 존재의 기본 구성 원리인 하늘과 땅과 인간이라는 천.지.인 3수라는 뜻으로,
'무궤화삼'은 하늘, 땅, 인간은 한 번도 끊임없이 일체의 경계(삼위일체)에 있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니까 '무궤화삼'은 동양의 삼신일체 사상, 서양의 삼위일체 사상의 원 근원이다. 여기서 상경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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