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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선학교, 우주1년

주역에서 정역으로, 정역사상의 현대적 이해(상생문화연구소 양재학 박사)

by 도생(道生) 2014. 7. 15.

주역은 선천(先天)의 세상이며, 정역은 후천(後天)의 세상이다.

주역(周易)에서 정역(正易)으로, 정역사상의 현대적 이해

 

 

 

 

 

우리가 흔히 신(神)을 믿고, 그 신(神)의 진리, 가르침을 따르는 것을 종교(宗敎)라고 한다.

지구촌에는 수많은 종교들이 있고, 그들 종교만의 독특한 신앙문화가 있으며, 또한 다른 종교들 보다 뛰이난 특징이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하늘과 땅과 인간이 살아나가는 대자연의 이치, 우주의 이법(理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유교(유학儒學)이다.

하늘과 땅과 인간, 천지만물의 생성(生成)변화를 괘(卦)와 수(數)로써 가장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 유교의 괘상(卦象)과 수(數)철학이 현대 수학과 과학의 기본 바탕이 되었으니, 더 많은 예를 들지 않더라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과학적이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치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인류 태고시절인 환국의 환인천제께서 하늘로부터 받은 천부경을 시작으로 인류역사의 수(數)철학은 시작되었다.

 

그 천부경을 바탕으로 5,600년 전 배달국시대의 태호복희씨께서 하도(河圖)를 받아 8괘(卦)를 처음 그리셨고, 이후 우임금이 낙서(洛書)를 받아 내리셨으며, 주나라 문왕이 384효(爻)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달았고, 공자께서 주역에 십익(十翼)을 만들어 주역이 정립되었다. (8괘는 64괘로 나눠지고, 64괘는 각 괘가 6개의 효(爻)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총 384효(爻)가 된다.

주역(周易)은 주나라 문왕 때의 역(易)이란 말이다.)

 

 

 

 

 

 

 

 

 

 

 

주역(周易)은 선천(先天)의 세상이며, 정역(正易)은 후천(後天)의 세상이다.

주역에서 정역으로, 정역사상의 현대적이해

(상생문화연구소 양재학 박사)

 

 

 

 

정역은 주역에 담긴 핵심을 추출하여 다양한 주역관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통 주역관을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주역의 본질을 새로운 성격으로 규정짓는데, 일차적으로 정역은 '올바른 주역(周易) = 바로잡힌 주역'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역을 통해 전통철학의 주제는 물론, 그것과 직결된 사회적 모럴과 문화의 양상도 새롭게 사고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정역을 선포한 김일부가 살던 조선사회는 성리학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지식인과 재야학자들 사이에 폭넓게 형성되었습니다.

김일부는 당시의 시대상을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철학의 보편적인 문제를 제기 하였습니다.

 

 

김일부는 혁명적 사상가인 동시에 사상적 혁명가입니다.

그는 대부분의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학문적 뿌리를 주역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주역을 완성한 공자를 계승하는 한편, 공자가 미처 언급하지 못했던 우주의 근본적 변화를 정역팔괘도로 압축하여 논증한 점은 김일부를 사상적 혁명가로 일컫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공자 이후 어느 누구도 전혀 인식하지 못햇던 선후천 변화의 문제에 착안하여 우주론의 근본명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유하고 풀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혁명적 사상가라 불러도 마땅하다고 여겨집니다.

 

 

 

 

 

 

 

 

 

 

 

정역은 선후천의 전환에 근거한 후천역입니다.(금화(金火)교역은 여름과 가을의 하추(夏秋)교역) 

김일부는 선천이 후천으로 전환되는 이치를 하도(河圖0와 낙서(洛書)의 오행적 구조에서 찾습니다.

그는 하도와 낙서의 차별상을 포착하여 금화교역(金火交易)을 개념화하고 체계화하는데 성공했던 것입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금화교역은 선후천 변화가 실질적으로 일어나는 현실화, 구체화의 원리입니다.

그러면 우주는 왜 선천에서 후천으로  전환해야만 합니까. 천지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태어나면 생장하고 결실을 맺어 스스로의 존재의미를 다합니다. 만약 성장만 하고 멈춤이 없다면 무한팽창하여 파멸을 초래할 것입니다.

 

 

 

우주에는 이러한 무한분열을 막고 만물로 하여금 자율적으로 조절하고 성숙시키는 이치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금화교역(金火交易)'의 이치(理治)'입니다.

 

정역사상에서 '금화교역'이 차지하는 위치는 매우 중요합니다.

정역의 원래 명칭이 '금화정역'이라는 것만 보아도 금화교역이 정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금화교역은 선후천의 전환을 밝힌 원리입니다.

그것은 금과 화 사이의 변화현상이기 때문에 화(火) → 금(金)은 낙서 선천의 질서요, 금(金) → 화(火)는 하도 후천의 질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김일부가 구상한 우주론의 특징은 우주창조의 시작점과 완성점이 극명하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그 중에서도 정역은 전자보다는 후자를 강조합니다.

 

그 까닭은 낙서의 역생도성(逆生到成)의 순서에 따라 우주는 팽창과 자기 목적을 향해 진행하며, 그것이 극한의 경계점에 이르면 곧이어 하도의 도생역성(到生逆成)의 순서가 뒤따르는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정역사상은 일종의 목적론적 우주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목적은 다름아니라 선천은 후천을 지향하고, 후천이 다하면 다시 선천으로 바뀌는 순환의 영원회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해서 우리는 최우선으로 김일부가 정역을 집필한 근본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이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형태의 연구를 활발히 진행시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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