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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선학교, 우주1년

동서양의 우주관 - 서양의 창조론과 동양의 개벽론(성장의 양적 변화와 성숙의 질적 변화)

by 도생(道生) 2014. 5. 21.

동서양의 우주관 - 서양의 창조론과 동양의 개벽론

 

 

 

 

 

 

 

 

 

 

서양의 철인들도 하루 낮과 밤의 순환을 인식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우주 1년으로 확대 인식하지 못했다.

그리고 거기에 큰 사계절 변화에 어두웠던 중동 유대족의 유일신주의, 창조주 문화가 접목되었다.

 

그들은 사막 문화에서 하늘의 신을 경배하고 살면서 하늘 중심의 신앙을 해왔다. 신이 하늘도 땅도 창조한 것이라는 믿음이 지극하다. 서양의 우주 창조관은 기독교 사상으로 대변되는 유일신 창조관이다.

 

 

서양의 창조론에 상응하는 것이 동양의 창조론인 개벽론이다.

그런데 개벽론이라는 용어보다 더 우리 귀에 익은 말이 생성론(生成論)이다.

"천생지생(天生地成), 하늘은 낳고 땅은 성취한다. 즉 하늘에서 창조하고 땅에서 그 창조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물에는 유형의 물과 무형의 물이 있다. 바닷물이나 우리가 먹는 물은 유형의 물이다.

그런데 하늘은 무형의 물을 만든다. 곧 천일생수(天一生水)하고, 하늘에서는 일수(一水)를 생(生)하고, 지육성수(地六成水)라, 땅에서는 육수(六水) 음성적인 물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하늘은 창조하고 땅은 그것을 완성한다!

얼마나 근원적인 깨달음인가, 이 우주 안의 모든 문제가 지상에 사는 인간의 현실 삶 속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

(증산도 종도사님 말씀 中)

 

 

 

 

 

 

 

 

 

우주변화의 근본 틀, 생장염장(生長斂藏)

 

이 우주에는 근본적인 보편적인 현상이 하나 있다. 변화한다는 것!  흘러간다는 것!

이 우주에는 고정돼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이 우주에는 변(變)과 불변(不變)의 원리가 항상 병존한다.

 

다시 말해서, 우주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그 변화하는 근본법칙은 불변이란 말이다.

이기론(理氣論)으로 보면, 그게 리(理)다. 우주의 이법!  영원히 변치 않는 생명 창조 법칙의 리듬꼴!

 

 

 

대우주 통치자 하나님이 열어주신 증산도에서는, 그것을 우주 1년 4계절의 사이클로 밝혀준다. 그러면 우주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無爲以化)라 하느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4:41:4)

 

 

 

이 말씀은, 상제님께서 천지를 맡아 우주만유를 통치하시는데, 생장(生長), 낳아서 길러 가지고, 염장(斂藏), 거두고 저장하며 휴식하는 네 가지 원리를 쓰신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우주가 만물을 낳고(생生), 기르고(장長), 거두고(염斂), 폐장하여 완전히 생장을 멈추고 쉬는(장藏), 이 4계절의 변화는 "무위이화(無爲以化)"로 이루어진다고 하셨다.

 

다시 말하면 우주는 우주에 내재한 이법에 의해 저절로 변화하는 것이지, 창조주가 작위적(作爲的)으로 고안해 낸 게 아니라는 말씀이다.

 

 

 

 

 

 

 

 

 

 

선후천(先後天) 변화의 차이 - 양(量)적 변화와 질(質)적 변화(성장과 성숙)

 

선천 봄개벽을 통해서 시원 인간이 처음으로 몸을 받아 지구촌에 태어나, 오만 년 동안 문명을 열어 현재까지 내려왔다.

여름철 말(末)이 되면 지상에 초목이 무성한 것처럼 인간종자가 지구촌에 꽉 들어찬다.

 

 

선천의 변화는 양(量)적 변화다. 숫자가 한없이 증가한다. -성장(成長)

또한 지엽(枝葉, 가지와 잎)이 벌어져 가면서 자꾸 근원에서 멀어진다. 그로인해 인간도 제 마음을 잃어버리고 근본을 잃어버림으로써 도덕률이 무너져버린다.

 

 

그런데 가을로 들어가면 질(質)적 대변혁이 일어난다. - 성숙(成熟)

우주의 계절 변화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면서 인류 문화의 틀이 바뀌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선천에는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문화도 자기중심적으로 구분지어 생각해 왔다.

중동 중심, 인도 중심, 중국 중심, 그리스 중심, 로마 중심 등 상이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세계관, 우주론을 개발하며 몇 천 년 동안을 살아온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인간의 의식과 천지자연의 변화, 인간 문명의 변화 등 모든 변화가 통일로 돌아간다.

지구 1년에서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고 봄여름철에 낳아 길러 온 초목농사의 목적을 완수하듯이, 우주 1년에서는 선천 봄 여름 동안 다양하게 분열하여 발전해 온 인간 문화의 진액을 거두어 가을의 통일문화를 연다.

 

 

 

 

 

 

 

 

 

 

 

춘생추살(春生秋殺), 가을개벽은 우주의 자기부정

 

우주의 이법, 생장염장을 네 글자로 정리하면 "춘생추살(春生秋殺)"이다.

봄에 인간을 낳고 여름철에 길러서 가을이 되면 천지의 추살로 인간 생명을 거둔다.

가을의 숙살(肅殺)기운, 서릿발 기운으로 오는 괴병이 모든 인간의 명줄을 끊어 버리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도 한 번은 이 완전한 죽음을 통과해야 한다.  천지조화로 죽이는 죽음으로부터 살아나면 우주와 더불어 영생하는 것이고, 여기서 넘어가면 나뿐만 아니라 내 조상까지 완전히 멸망당하고 만다.

바로 여기에 인간 구원 문제의 심각성, 절대성이 있다.

 

 

 

인간은 누구도 완전한 구원을 받아야 한다. 아무리 머리가 뛰어난 사람이라도, 위대한 과학자라도, 이 세상에 공덕이 많은 사람이라도, 또는 선천 성자(聖者)의 어떤 가르침에 매달린 사람이 됐든, 산골짜기 선방에 30년, 50년, 80년, 100년을 수행한 사람이 됐든, 불쌍한 어린아이가 됐든, 누구도 가을천지 추살로 넘어간다. 우주의 이법, 우주 섭리에는 선악의 시비가 없다. 자연 섭리는 인간이 뭐라고 평을 할 수 있는, 도덕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이러한 우주의 여름철에서 우주의 가을철로 넘어가는 하추(夏秋)교역기에 우주의 조물주 하나님, 삼신 상제님께서 우주의 열매로서, 천지의 결실로서의 참 인간을 구원하시는 인간과 신명을 구원하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가지고 오시 인간과 신명을 구원하시는 인류 구원의 프로젝트인 "천지공사(天地公事)"의 절대 비밀이 있는 것이다.

 

 

상제님은 "천리(天理)는 지공무사하여 털끝만큼의 사욕도 없다." (증산도 도전道典 3:305:6)고 하셨다.

천리, 하늘의 이법은 지극히 공변되고 사사로움이 전혀 없다. 천지의 추살기운으로 누구는 봐주고 안 봐주고, 누구는 불쌍하다고 봐주는 그런 게 없다. 오직 가을의 찬바람만 불 뿐이다.

 

가을의 서릿발이 내리면 열매를 맺고 양분은 뿌리로 돌아간다. 너머지는 낙엽이 되어 자연과 함께 사라진다.

 

 

 

지금 우리는 우주 1년 사계절 가운데 가을을 맞이하였다.

찬 서릿발 기운이 한 번 내리치면 얼마나 많은 낙엽이 떨어지는가. 어디 들녘이나 산간에 가서 가만히 지켜보라. 홀연히 바람이 한 번만 스쳐도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하나도 예외 없이 이 천지조화의 이법, 추살에 의해 다 떨어져 버린다.

 

 

"천지의 대덕(大德)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지느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8:62:3),

천지의 대덕도 봄에는 은혜를 베풀어 나를 낳아주시고, 가을에는 이 우주가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생장을 끝맺고 만물을 일시에 열매 맺게 하기 위해, 거두기 위해 추살의 서릿발로 내리친다.

 

우주의 자기부정!  이것이 가을 우주개벽, 후천개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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