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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선학교, 우주1년

광저우,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타난 동양의 우주론, 문명론, 인간론 - 천원지방, 수화일체 사상

by 도생(道生) 2014. 10. 29.

중국과 대한민국 아시안게임에 나타난 동양의 우주론, 문명론, 인간론

천원지방(天圓地方)과 수화일체(水火一體) 사상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인 스포츠제전의 개막식이나 폐막식에는 자국의 문화적 역량을 모두 동원하여 개최국의 문화 우수성을 뽐내고 있다.

 

 

 

 

 

 

 

지난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은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세계에 맘껏 뽐내려는 듯 다채로운 문화 향연을 펼쳤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 성화점화는 천지를 깨우려는 듯 북을 울리며 등장한 붉은 빛깔의 무희들이 원형을 그리며 무대를 돌고 있었다. 그때, 무대 중앙에서 성화대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또 다른 무희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성화대를 중심으로 구름다리를 만들었다.

 

 

 

 

 

 

천원지방(天圓地方)!

그들은 제천단(祭天壇)을 만들어 개회식을 천제(天祭)로 승화시킨 것이다.

'하늘은 원융무애(원만)하고 땅은 방정하다'는 뜻의 천원지방.

천원지방 사상은 동양에서 천지를 인식하는 기본 틀로, 동양문화는 이를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나아가 인류문명 형성의 근저에는 천원지방 사상이 있다.

 

 

 

 

 

천원지방 사상은 우주론과 문명론, 그리고 인간론에 그대로 나타난다.

천지부모(天地父母),  하늘 아버지의 덕성(德性)과 땅 머머니의 덕성(德性),

인류 문화에서는 제천단을 쌓아 우주의 주재자,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는 제천단을 천원지방의 모형의 쌓았고,  

인간 삶의 역사 속에서는 가장 이상적이고 올바른, 참다운 아버지의 덕성과 어머니의 덕성을 추구하는 삶,

이 모두가 천원지방 사상이다.

 

그런데 안탑깝게도 이 천원지방 문화의 주인은 우리 한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국민 중에 알고 있는 사람이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중계하는 사회자의 말은 잃어버린 우리문화의 실상을 전해주는 것 같아

무척이나 씁씁할기도 했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물방울이 대지에 떨어집니다. 그러자 대지에서 생명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꽃들이 대지에 피어납니다. 그리고 불을 상징하는 고수들이 무대 중앙에 그릇을 향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릇에 불이 밝혀졌습니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릅니다. 마치 태양을 상징하는 대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천원지방, 가운데 원은 하늘을 상징하고 땅은 사방으로 나눠집니다. 바로 성화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천원지방, 가운데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납니다. 이것은 중국의 전통적인 우주관입니다."

(물불의 조화 천원지방, KBS 중계방송 中) 

 

 

 

 

 

그리고 얼마전 폐막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도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한껏 뽐내는 성화대 점화식이 있었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하이라이트는 성화대 점화였다.

그런데 아쉬운점은 운영의 미숙으로 인하여 성화대가 잠시 동안이지만 꺼졌었다는 것이다.

 

 

 

 

성화대는 물과 불, 그리고 나무의 조화를 상징하는 동양의 우주론을 표현하였다.

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는 물, 생명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불,

그리고 물과 불의 조화로 나오는 나무는 생명의 발현을 상징한다.

 

"수(水 물)가 없다고 하면 '우주에는 생명도 변화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水 물)를 우주운동의 본체라고 하는 것이며 또한 이것을 수화일체론(水火一體論)이라고 말한다"

(우주변화의 원리 141쪽)

 

 

 

 

 

 

현실적으로는 물과 불이며, 천체로는 해와 달이고, 팔괘로는 감괘(坎卦,물)와 리괘(離卦,불)로 상징한다.

우주가 영원히 순환할 수 있는 존재의 근원이 되며, 천지만물이 영원히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인간이 영원히 존재하게 하는 근원이다.(인간은 누구나 생노병사로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 그러나 나와 똑같은 유전자를 남김으로써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다. 자손이 없는 절손은 한마디로 존재 자체의 소멸이다.)

 

 

 

 

물과 불, 수화(水火)도 역시 우주론과 문명론 인간론에 그대로 나타난다.

생명이 통일된 상태를 물이라 하며, 생명의 분열된 상태를 불이라 한다.

그것을 동양 우주론에서는 수(數)로써 1(물, 양)과 2(불, 음)로 나타낸다.

물과 불의 분열과 통일, 역(逆)운동과 순(順)운동의 변화로 우주와 인간이 영원히 순환하는 것이다.

 

 

인간은 신장(腎臟)의 수기(水氣)와 심장(心臟)의 화기(火氣),

상단전의 화기(火氣, 불)와 하단전의 수기(水氣, 물)가 순환함으로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한다.

 

 

     

 

        

 

인류 문화사에서는 물과 불은  하늘의 주재자, 즉 상제님을 대신하여 천하를 통치하는 천자(天子),

하늘의 대행자 황제를 물과 불의 상징적 영물인 용과 봉황으로 나타낸다.

 

봉황은 삼족오, 또는 피닉스(불사조)로도 불린다.

용은 물을 다스리며 비를 내려주는 영물이다.

용과 봉황은 아직도 최고 통치자를 상징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도 물과 불, 즉 해와 달의 순환으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생명의 땅(지구)이 지속되는 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우주도 물과 불, 수화(水火) 분열과 통일을 반복함으로써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의 생노병사, 그리고 인류의 종교사와 문명사, 지구의 변화와 우주의 변화 등

모든 변화의 중심에  감(坎)과 리(離), 해와 달, 물과 불이 있다.

동양의 우주론, 문명론, 인간론의 핵심이 물과 불이다.

 

 

물과 불은 둘이면서 하나다.

한동석 선생님의 『우주변화원리』에 물과 불의 변화 운동에 대해서 '우주의 목적은 무목적적인 목적'이라 말하였다.

"무목적적(無目的的)인 목적(目的)이란 말은 공욕이 있을 뿐이고 사욕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1수(水, 물)가 2화(火, 불)로 발전하였다가 다시 1수(水,물)로 귀장(歸藏, 근원으로 돌아간다)하고,

1수(輸, 물)는 또다시 1화(火, 물)로 발전하는 일을 반복하는 지공무사(至公無私)한 자연의 목적을 말하는 것이다.

 

우주는 이와 같은 목적을 수행함으로써, 1(水, 물)과 2(火, 불)로써 주체를 이루는 것이니, 이것은 바로 수(水, 물)와 화(火, 불)로써 주체를 이룬다는 말과 동일하다."

(우주는 털끝만큼의 사사로움이 없이 오직 공적으로 돌아간다는, 즉 치우침이 없는 중도(中道)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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