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도전道典』 인물 열전
관우 - 1. 병마대권(兵馬大權)을 맡은 천하영웅 관운장(關雲長)
대인대의(大仁大義)의 표상으로 높이 추앙받는 관성제군은 만고원신(萬古寃神)의 주벽신(主壁神)이며, 우주 삼계에 떠도는 마귀의 권세를 꺾어버리는 신권(神權)을 부여받은 삼계복마대제(三界伏魔大帝)이시다.
한마디로 천지인(天地人), 삼계의 삿된 마구니(마귀)를 물리치는 분이다.
중국의 무장(武將)이라고 하면 남송(南宋)의 악비(岳飛)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관운장(關雲長)이다.
관운장은 삼국시대의 호걸이며 민중의 영웅이었다. 유비를 도와 분투하는 모습은 소설 삼국지의 흥미진진한 대목이며, 그의 활약상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관운장의 분투 장면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낸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역사 인물 중 랭킹 1, 2위를 다투는 우상적 존재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그뿐 아니다. 관운장은 시대가 흐름에 따라 서서히 신격화되어, 마침내는 무인(武人)의 신(神)으로 민간에서 추앙받기에 이르렀다. 중국의 역대 왕조가 각지에 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냈는데, 그 중 공자묘를 문묘(文廟)라 하고 관우를 모신 관제묘(關帝廟)를 무묘(武廟)라고 불렀다.
관제묘가 널리 세워지게 된 시기는 청나라 이후의 일이며, 신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당(唐)나라 때부터이다.
송(宋)나라 때 무신을 제사 지내는 무묘(武廟)의 주신(主神)으로 승격됨과 동시에, 공(公)이라는 작위가 추증되고, 얼마 후 왕(王)의 위(位)로 다시 추증된다.
그리고 명나라 신종 만력 42년(1614)에는 왕의 위에서 '제(帝)로 승격되고, 마침내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삼계복마대제신위원진천존관성제군(三界伏魔大帝神位遠鎭天尊關聖帝君)'에 봉해진다.
심법을 쓰는 대도
1 상제님께서 옛사람을 평론하실 때는 매양 강태공, 석가모니, 관운장, 이마두를 칭찬하시니라.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꾼된 자 강유(剛柔)를 겸비하여 한편이라도 기울지 아니하여야 할지니
3 천지의 대덕(大德)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라.
4 또 말씀하시기를 “의로움(義)이 있는 곳에 도(道)가 머물고, 도가 머무는 곳에 덕(德)이 생기느니라.” 하시니라.
5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사람이란 벌처럼 톡 쏘는 맛이 있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8:62)
청나라 태종은 관운장을 충용신무영우인용위현호국보민정성수정익체선덕(忠勇神武靈祐仁勇威顯護國保民精誠綬靖翼替宣德) 관성대제(關聖大帝)라고 시호 하여 숭상하였다. 현(縣)마다 관립(官立)의 묘(廟)가 설치되고, 그와 동시에 민간에서도 도교신앙과 결부되어 관노야(關老爺)라고 불리는 재신(財神)으로 숭앙 되어, 촌락마다 관제묘가 만들어진다.
관성제군은 불교에서까지 추앙받아 관보살(關菩薩)이 되었다.
민간에서 세운 관성제군의 사당 숫자는 국가에서 건립한 것의 구 배가 된다고 하며, 중국 전역에서는 관성제군의 사당이 공자의 사당보다 더 많이 산재해 있다고 한다.
위에 열거한 봉호(封號)와 민간에서 세운 숱한 관묘를 통해 중국의 역대 왕조와 백성이 모두 관운장의 충의를 높이 샀음을 알 수 있으며, 점차 특정 종교나 종파를 초월하여 신앙대상으로 숭앙받는 유일무이한 인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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