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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후국, 왕국: 왕 전하, 여왕과 왕비(대통령 각하)

by 도생(道生) 2016. 5. 22.

천자국(황제국)의 제후국(諸侯國), 왕국(王國)

왕(王)과 전하(殿下) - 여왕과 왕비

(대통령 각하)

 

 

 

 

 

 

 

 

 

 

바보상자라고 불리는 TV의 파급력은 대단하다.

지금은 공중파뿐만 아니라 케이블까지 수백 개의 채널에서 엄청난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섞어서 만든 사극은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당긴다.

 

 

공전의 히트를 쳤던 대장금과 같은 퓨전 사극과 정통사극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사랑을 받았다.

 

사극 드라마에서 조선 시대 사극 드라마를 제외한 거의 모든 드라마에서 '왕'의 칭호를 '폐하'라고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고려 충렬왕 이후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기 전까지는 '왕'에 대한 칭호를 할 때 '전하'라고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도 고구려, 백제, 신라 시대 역사 드라마를 보면 왕에 대한 칭호인 '전하'와 황제에 대한 칭호인 '폐하'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

(김부식의 사대주의 역사책 『삼국사기』에는 왕으로 일연이 불교의 색채로 윤색한 『삼국유사』에는 폐하라는 호칭이 나온다. 

최고의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는 두 책 모두 고려 시대에 쓰인 책으로 원본이 없다.)

 

 

 

 

 

 

 

 

 

 

 

 

왕이나 전하, 황폐하라는 말이 봉건주의 시대의 산물이며, 호칭을 그냥 섞어 사용하는 것이 개방적이고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아무리 시류를 반영한 것이라 해도 분명히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굳이 오래전 공자의 정명(正名) 사상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바르게 알고 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왕국(봉건제)과 입헌군주제 국가 등을 제외한 지구촌과 우리나라에서 국가 최고 통치자를 대통령이라 호칭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가 과거에 쓰던 '대통령 각하'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대통령'으로 호칭하는 것도 바른 호칭 사용이라 생각한다.

 

  

 

 

 

 

 

 

 

 

 

 

인류 역사가 발전되면서 문화도 발전해왔다.

천자국(황제국)과 제후국의 국가 최고 통치권자인 군주(君主)에 대한 칭호도 역사의 흐름에 따라 칭호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사용되기 시작했다.

 

 

천자국(天子國)의 제후국(諸侯國) 왕(王)은 전하(殿下)라고 하며, 왕국의 왕비와 여왕 역시 전하(殿下)라고 호칭한다.

왕위를 물려주고 물러난 상왕(上王)이나 대비에게도 전하라고 호칭을 사용한다.

천자국(황제국)의 황태자와 황태자비 등 황제의 아들과 딸에게도 전하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일본은 자칭 '천황'이기 때문에 일본 황실이라 표현한다.

 

 

 

천자국: 천자, 황제국:황제 폐하

http://gdlsg.tistory.com/1411

 

 

 

 

 

 

 

 

 

 

 

천자국(황제국)의 천자(황제)와 왕을 상징하는 영물로 용과 봉황이 있다.

천자(황제)는 용으로 제후국 왕은 봉황으로 상징한 것은 아니다.

 

용과 봉황은 높고 낮음의 기준이 아니라 천지(우주) 조화의 영물로서 군주(君主, 황제와 왕)를 상징한다.

 

 

 

 

 

 

 

 

 

 

 

 

천손(天) 민족의 음양 사상(용과 봉황)

http://gdlsg.tistory.com/889

 

 

 

 

 

 

 

 

 

 

 

천자국(황제국) 천자(황제)에게는 천추만세(天秋萬歲), 즉 황제가 언제나 강령하시라는 축수의 의미와 함께 나라가 천년만년 영원히 영광을 누리며 발전하라는 의미가 포함된 '만세(萬歲)'를 외친다.

그러나 천자국의 제후국에서는 신하들이 자국의 군주, 즉 왕에게 만세를 부르지 못하고 '천세(千歲)'라고 외친다.

 

또, 천자(황제)만이 하늘의 상제님께 천제(天祭)를 올릴 수 있었고 제후국의 왕은 사직(社稷, 땅과 곡식의 신)에만 제를 지낼 수 있었다.

 

 

 

 

 

 

 

 

 

 

 

 

각하(閣下)

20세기 초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편찬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예고禮考」 편에 왕세손에 대한 호칭으로 정해진 용어라고 나온다.

또, 정승이 근무하는 거처를 각(閣), 합(閤)이라 하고 정승보다 낮은 품계의 사람이 누각 아래에서 아뢴다는 의미로 '각하', '합하'라 했다.

한마디로 각하는 군주(君主, 왕)나 국가의 최고 통치권자, 즉 대통령에 대한 호칭이 아니다.

 

각하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영향 때문이다.

'각하'는 일본 왕이 임명한 행정부와 군(軍)의 일정 직급 이상의 상대에게 쓰던 존칭어였으나 광복 후 일제 잔재를 버리지 못하고 사용하다가 제3 공화국부터 '대통령 각하'는 대통령에 대한 경칭(敬稱)으로만 사용했다. 국민의 정부 들어 '대통령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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