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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선학교, 우주1년

상생相生은 말 그대로 공존, 조화, 공생의 논리이다. - 무극대도 출현의 당위성

by 도생(道生) 2014. 1. 3.

상생은相生은 말 그대로 공존, 조화, 공생의 논리이다. - 무극대도無極大道 출현의 당위성

우주의 원초적 생명력 내지 원동력과 그 내부 구조에 관한 존재론적 해명 없이는 보편적인 도덕규범의 확립은 불가능하다...

 

 

 

 

증산도 사상의 핵심은 후천개벽으로 요약된다.

이 후천개벽의 논리에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이면서도 새로운 비전을 이미지화한 내용으로 가득 차있다.

 

우주 변화는 개벽을 통해 극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극적인 사태를 동반한 질적 변화는 시간의 변화로 나타난다.

이러한 극적 시간 변화를 중심으로 앞 시간대를 선천, 그 뒷 시간대를 후천이라 일컫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후천개벽의 전제 조건으로서 선천 시대의 존재 양식이 문제되지 않을 수 없다.

 

 

 

인류는 우주 탄생 이래로 선천의 특징인 상극의 원리에 지배당해 왔다.

상극은 한마디로 분열과 부조리의 논리이다. 따라서 후천은 상극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상생의 원리가 주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상생은 말 그대로 공존, 조화, 공생의 논리이다.

 

이처럼 상극 원리는 후천개벽을 맞이하여 우주를 섭리하는 과정에서 조연으로 물러나고, 상생 원리가 주인공으로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다. 상극과 상생의 교체로 인해 전개되는 후천개벽은 서양 기독교의 종말론처럼 세상의 종말이자 역사의 종말이며 시간의 종말이 나니라, 새 세상의 도래에 대한 강증산의 약속인 동시에 새 역사의 시작이며 새로운 시간의 시작인 셈이다.

 

성리학적 입장에서 다양한 방법론을 동원하여 방대한 (이를테면 형이상학을 비롯한 도덕학으로부터 천하 경륜의 정책론까지 포괄한)학문적 체계를 수립함으로써 중국뿐만 아니라 조선. 일본.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 아시아인의 의식을 약 800년 동안 지배한 성리학의 집대성자인 주희(朱熹주자,1130~1200)의 업적은 학문적으로 세계사적 사건(시마다 겐지 1967:7)에 해당된다.

 

그러나 증산도 우주론의 내용은 주희의 세계관을 뛰어넘는 선후천 변화의 필연성을 언급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진정한 우주사적 의의를 갖는다고 하겠다. 이때 선천을 후천으로 전환시키는 주도적 존재가 바로 이 글의 주제인 "무극대도無極大道" 에서의 무극無極이다.

 

그러면 무극대도가 왜 증산도 사상의 핵심 내용인가.

증산도 이전의 동양 전통 철학의 기본 물음도 우주론이었다.

그 중에서도 유교의 문제의식은 우주론 자체보다는 어떻게 영구불변의 보편적 원리에서 모든 인간이 따를 수 밖에 없는 타당한 도덕적 규범을 도출시킬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따라서 유교의 신념체계는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문제가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사람들의 탐구 대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또한 유교에서는 인간을 초월한 우주의 궁극적 존재도 인간을 통해서 조명할 뿐만 아니라 비로소 그 의미와 가치를 갖는 것으로 간주한다. 결국 유교는 우주를 이해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항상 인간의 문제를 출발점과 귀결점으로 삼는 인간학적 성격으로 일관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이 인본주의라는 유교의 장점인 동시에 유교가 지니는 태생적 한계성이다. 우주의 원초적 생명력 내지 원동력과 그 내부 구조에 관한 존재론적 해명 없이는 보편적인 도덕규범의 확립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증산도甑山道 우주론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통 철학이 전혀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우주의 궁극적 존재의 내부 질서(이치,이법)를 연역적(반드시 이것이어야만 되며 그렇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논증하고 있는 바, 이것이 곧 무극대도인 것이다.

(양재학 철학박사 - 증산도사상연구 논문 : 무극대도 출현의 당위성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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