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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숲은 자연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 - 이제는 웰빙이다.

by 도생(道生) 2014. 2. 9.

나무와 숲은 자연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 - 이제는 웰빙이다.

 

최근들어 중국의 초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의 매연, 화석연료 사용 급증이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세계가 산업화사회로 변화하면서 겪는 진통이지만 거기에는 자연 훼손이라는 또 다른 원인이 있다.

인간의 편리한 생활과 자원확보, 개발이라는 논리로 우리 스스로가 자연을 파괴하였고, 이제 그 대자연을 파괴한 보복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를 내뿜어 언제나 인간에게 맑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해 준다.

그러나 인간들은 자원확보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지구의 허파라고 하는 아마존 밀림과 동남아시아의 밀림, 각 나라의 도시와 농촌의 산림들을 마구잡이로 훼손하고 있다.

인간이 아무리 고도의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대자연을 이길 수도 없고, 정복 할 수도 없다.

인간은 대자연과 하나이다. 대자연에 순응해서 하나되어 살 때 만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다.

 

 

서양의 문명이기(文明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 받은 것이니라.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人事)가 도수(度數)를 어기는지라...

(증산도 도전道典 2:30:8~10)

 

 

 

 

 

나무와 웰빙

사람들은 도시에 산다.  도시는 산업사회의 상징이다.  사람들은 도시 속에서 온갖 물질의 풍요와 편리를 누리고 있다. 

도시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쫓기듯 바쁘게 움직인다.  마치 거대한 기계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부품처럼.  물신숭배物神崇拜와 배금주의拜金主義  풍조 속에 도시에는 온갖 범죄가 넘실거린다. 

 

소위 말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인간성 상실의 시대 흐름간의 결합이다.  사람 사이의 말과 약속은 미덥지 않고 법의 장치가 있어야 오히려 편안하다.  메마른 감성, 공허, 불안, 우울 등의 곳곳에 짙은 그림자를 깔고 있다.

 

물질과 정신은 인간 삶의 영원한 화두話頭이다. 

둘은 존재의 양면인데 모든 것을 선과 악, 신과 인간,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 등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서양의 인식체계에서는 물질과 정신을 통합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물질의 풍요 속에서 정신적인 요소를 다 잃어버렸다. 

물질문명이 주는 온갖 스트레스와 불안에 대한 도피처로 최근들어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산업화 사회를 지탱해온 문명의 근간이 인간 삶의 터전인 자연을 끊임없이 파괴해 온 것에 대한 자성自省인 것이다.

 

 

 

이제는 웰빙이다

웰빙(well-being)은 이러한 현대 사회의 병패를 인식하고 육체와 정신의 조화로운 건강을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자는 것이다.

2000년 이후의 미국 중산층들이 첨단 문명에 대항에 자연주의, 뉴에이지 문화 등을 받아들이면서 대안으로 선택한 삶의 양식이다.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건강한 상태 뿐만아니라 직장이나 공동체에서 느끼는 소속감이나 성취감의 정도, 여가생활이나 가족간의 유대, 심리적 안정 등 다양을 요소들을 웰빙의 척도로 삶는다. 

 

진정한 웰빙은 먼저 자연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부터 바꿔야한다. 

서구에서는 근대부터 이성주의, 과학주의가 팽배하면서 정신보다는 물질, 감성보다는 이성 중심으로 사고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인간들은 이성의 놀라운 힘으로 물질의 천착穿鑿한 나머지 산업혁명이라는 눈부신 역사 발전을 이루어내었다.

 

나아가 과학기술을 등에 업고 과감하게 자연에 대한 정복을 시작했다

신과 자연을 정복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그 결과 인간들은 교만해졌고 세상에는 전쟁과 학살이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당연히 사람들은 나무와 숲으로부터 멀리 격리되었다.  산을 오르면 "산을 정복했다"라고 말한다.  사실 챌린저(challenger)정신은 서구 자본주의 체제를 세계화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찌 자연이 정복의 대상이 될 수 있겠는가? 

 

원래 하늘,땅,인간은 하나된 존재다. 

따라서 자연과 인간은 한 몸이다.

우리 조상들은 산에 오른다는 표현보다 "산에 들어간다(入山)"란 표현을 썼다. 

또한 산을 신성한 구역으로 여겨 함부로 들어가지 않았다. 

 

 

 

 

"환단고기 신시본기"를 보면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삼신상제님을 숭배하고 공경하는 것이 백두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금수조차도 모두 신령한 감화에 젖어 이 산에서 편안히 살며 일찍이 사람을 헤치지 아니 하였고 사람들도 이 산에 올라 감히 오줌을 누어 신을 모독하지 않았다고 한다.  산을 신이 거하는 신성한 구역으로 여겨 공경하는 수호한 것이다.

가히 자연보호사상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숲은 자연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

숲은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좋은 감각을 깨워준다.  숲의 고요함, 평화로운 경관, 일상에서의 탈출감, 숲의 푸른 색채! 이 모든 것들이 사람의 감각기관을 자극해준다.  맑고 푸른 색은 시각적으로 청량감을 주어, 숲의 전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를 풀리게 한다.  숲의 향기는 사람의 후각을 자극하고 기분을 맑게 한다.  울퉁불퉁한 숲길은 사람의 촉감을 깨우며, 맑고 청아한 숲의 소리는 전화, 자동차, TV 등 도시 소음에 흥분된 신경을 안정시켜준다.

 

 

 

 

숲속의 자연항균제, 피톤치드

피톤치드(phytoncide)란 말은 1973년 러시아 레닌 그라드 대학(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의 생화학자인 토킨(Boris P. Tokin)이 처음으로 제안하였다.  러시아어로 '식물의'라는 뜻의 '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가 합해서 생긴 말이다.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방향성 향균물질을 총칭하는 것이다.  그 종류로는 테르펜을 비롯한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터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어진다.  이에 여러 상품들에 피톤치드의 효능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방향제에 피톤치드 성분을 추출해 넣거나 음식물에 식물의 꽃이나 잎을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식물의 고유한 피톤치드 향기는 식품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해준다.  피톤치드는 모든 나무에서 분비되지만 특히 소나무, 그중에서도 적송이나 편백나무에서 가장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추출법은 피톤치드 성분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소나무나 편백나무 잎을 갈아서 추출하고 있다.

 

피톤치드 성분과 양

숲속의 많은 나무들이 저마다 피톤치드를 뿜어 댄다.  그 중에서 우리가 산에 가면 신선한 공기를 느끼는 것은 테르펜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바로 톡 쏘는 듯한 향기성 성분이다.  피톤치드가 식물이 주로 미생물에 대항하기 위한 항균물질인 반면, 테르펜은 피톤치드의 역할도 하면서 동시에 식물자신을 위한 활성물질인 곤충을 유인하거나 엑제하고,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등의 복합적인 작용을 한다.  이것은 신체에 흡수되면 피부를 자극해서 신체의 활성을 높이고 피를 잘 돌게하여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테르펜의 발산량은 일사량이 많고 온도와 습도가 높을 때 상대적으로 많다.  계절로는 초여름이나 여름에, 시간대로는 새벽인 오전 6시와 12시 전후에 발산량이 최고조에 달한다.  우리나라 수종에서 가장 많은 테르펜이 나오는 나무는 구상나무이다.  나무에서 분비된 테르펜은 휘발성이기 때문에 공기 중에 섞여 있다.  그러므로 숲 속에서 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 테르펜을 몸 깊숙이 받아들일 수 있다.  참고로 테르펜은 활엽수보다는 침엽수에서 많이 방출된다.

 

 

 

 

숲은 치유의 공간, 자연은 최상의 치료약

예수에게 의술을 가르친 스승인 우도라카는 "자연계에 있는 모든 만물은 모름지기 인간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모든 것이 의료의 비약으로 발견됩니다.  만일 인간이라는  현악기가 고장이 나면 자연계의 광대한 범위 안에서 무언가 치료의 수단이 발견되어 육체의 온갖 질환에 대한 치료법이 나오게 마련입니다"라는 말을 하였다.  바로 대자연의 모든 것이 치료약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 역시 '자연은 모든 병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우리가 몸이 아플때 수술을 받기도 하지만 약을 먹기도 한다.  그 약은 대부분 자연에서 채취한 것이다.  그 중에 상당 부분이 나무에서 채취한 약이다.  우도라카의 말처럼 자연의 모든 것이 다 약이고, 반대로 독이 될 수 있다.  숲이라는 환경적인 자극이 인간의 심리적, 정신적, 신체적 치유를 이끌어낼 수 있다.

(증산도, 월간 "개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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