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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참시를 당한 하느님의 대리인,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 가톨릭 제111대 교황 포르모소

by 도생(道生) 2014. 12. 27.

부관참시(剖棺斬屍)를 당한 하느님의 대리인,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

가톨릭 제111대 교황 포르모소

 

 

 

 

가톨릭에서 교황(敎皇)의 의미는 하느님의 대리인,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를 상징한다.

과거 유럽에서는 교황이 정치적으로 로마 황제의 권위를 뛰어넘는 일도 있었다.

 

교황이 있는 바티칸은 로마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 900명 남짓 밖에 안되지만, 지구촌 약 13억명의 가톨릭 신도들을 움직이는 가톨릭 교회의 상징이자 중심지로서 지구촌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이다.

교황은 그 바티칸시국의 최고원수이자 가톨릭의 수장이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요, 제1대 교황 베드로의 후계자이다.

교황은 라틴어로 파파(papa)라고 하며, 그 어원은 그리스어 파파스(아버지)에서 유래되었다.

 

교황(敎皇)이란 말은 중국에 가톨릭을 전도하러 왔던 마테오 리치(이마두) 신부님이 쓴 천주실의(天主實義)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교화황(敎化皇), 교종(敎宗), 교황(敎皇)으로 혼용되다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논의한 끝에  21세기에 들어 교황으로 명칭이 통일되었다.

 

 

 

 

9세기 후반부터 약 100년로마 가톨릭 교황의 암흑기라고들 한다. 

가톨릭 제 107대 요한 8세 교황으로부터 시작된, 일명 교황의 암흑기는 로마의 황제와 귀족들, 그리고 바티칸 내부의 권력투쟁에 의해서 철저하게 유린되었다.

 

 

세속 권력과 손을 잡고, 또 향락에 빠져 타락한 교황청(바티칸)은 가톨릭의 내부 알력 까지 만들게 된다.

세속 중생만도 못한 일부 교황의 부도덕한 행위, 그로 인해 하느님의 대리인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교황과 가톨릭의 중심인 바티칸은 권력에 의해 무참하게 유린 당하게 된다.

 

가톨릭 교황은 암흑기를 전후하여 200년도 안되는 시간에 44명이 바뀌게 된다.

절반이 넘는 25명의 교황이 살해되고, 해임되고, 추방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권력과 향락에 빠진 자들의 몰락은 어쩌면 그듫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당연한 결과를 가져온 것인지도 모른다.

 

 

 

 

그 중 단연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은 바로 제111대 포르모소 교황의 시체 재판(사후재판, 일명 시체 시노드)를 받은 사건이다.

우리말로 하면 부관참시(剖棺斬屍)를 당하는 극단적인 모욕을 당한다.

 

 

897년 람베르트 황제가 시체공의회를 소집한다. 스테파노 6세 교황은 이미 9개월 전에 죽은 포르모소 교황의 시신을 교황청 정전으로 옮겨 놓고 재판을 시작한다. 이미 시신은 부패가 많이 되어 백골이 다 드러난 상태였다.

 

백골의 포르모소 교황은 대례복을 입은 채 의자에 앉히고 스테파노 6세 교황이 직접 죄상을 조목조목 밝히며, 입에 담지못할 모욕을 주고 저주의 말을 한다. 교황직이 불법이었으며 야심과 거짓 맹세죄 등으로 기소된 포르모소 前 교황은 교황 즉위가 무효되고 사형을 언도하게 된다.

 

이미 죽은 시신에 대해서 다시 사형을 집행하는 부관참시가 이루어진 것이다. 몸과 오른손 손가락을 자른 포르모소 교황의 시신은 테레베 강에 버려진다. 몇달 후 스테파노 6세 교황도 권력의 칼 아래 감옥에서 죽게 된다.

 

 

 

 

116대 교황 요한 9세(898~900)에 의해 복권된 포르모소 교황의 장례를 다시 엄숙히 치뤄주고 베드로 성당에 묻어주었으며 지난 시체공의회는 무효로 선포한다.

 

그리고 119대 교황인 세르지오 3세가 다시 포르모소 교황의 시신을 꺼내 똑같은 시체재판을 하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예수회 소속 조셉 브러셔 신부는 세르지오 3세가 이러한 재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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