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 해전에서 나폴레옹에게 패배를 안겨준 영국의 국민적 영웅 호레이쇼 넬슨 제독과
그의 정부(情婦) 엠마 해밀턴의 세기의 스캔들
세계 4대 해전의 하나인 프랑스와 영국의 트라팔가 해전(1805년)에서 승리를 거두고 그 전투에서 숨진 호레이쇼 넬슨 제독은 영국 역사상 위대한 영웅 중의 한 명으로 남아 있다. 영국 해군 제독으로서 넬슨은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과도 같은 명성을 얻고 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 당시 무적함대 스페인 아르마다 함대(세계 4대 해전, 영국 하워드 제독의 칼레 해전)를 꺾었으나, 200년이 지나면서 영국 해군은 점차 쇠약해져 갔다.
나폴레옹이 황제에 오르기 전 프랑스의 군대 영웅으로 승승장구하던 나폴레옹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넬슨 제독의 나일 해전.
나폴리 왕국의 공사로 있던 윌리엄 해밀턴 백작의 부인, 엠마 해밀턴과의 불륜은 넬슨 제독이 트라팔가 해전에서 전사할 때까지 계속된다.
엠마 해밀턴은 하층 계급인 대장장이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는 없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 성장하였다는 것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엠마 해밀턴은 10대 후반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호객행위와 풍속화 모델, 그리고 잠시 매춘부 생활도 하였다고 한다.
영국군 대위였던 윌렛 페인의 정부(情婦)였던 엠마는 그녀의 미모에 반한 찰스 그레빌이란 귀족을 만나게 된다. 백작의 아들이며 하원의원인 찰스 그레빌은 엠마 해밀턴에게서 천박한 모습이 없어질 때까지 개인 교사를 붙여 귀족 여인으로 탈바꿈시킨다.
그러나 도박으로 큰 빚을 진 찰스 그레빌은 큰아버지 해밀턴 백작에게 엠마를 주는 대가로 빚을 청산한다. 몇 차례 엠마를 보았던 해밀턴 백작은 그녀의 미모에 이미 마음을 빼앗겨 있었다.
영국의 백작이었던 해밀턴 경은 나폴리 왕국의 공사로 활동하며 엠마를 나폴리 사교계에 등장시킨다.
당시 비록 해밀턴 나폴리 공사의 정부(情婦)였으나 얼마 후 정식 결혼을 함으로써 백작부인이 된다. 그녀의 사교성에 마리아 카롤리나 왕비까지도 가까이하게 된다.
1974년 전투에서 오른쪽 눈을 잃고, 1797년 전투에서 오른팔을 잃은 넬슨 제독은 1798년 프랑스와 영국이 벌인 나일 해전에서 승리를 얻은 영국의 국민적 영웅이 된다. 엘슨 제독이 나폴리에 군함이 정박하면서 오래전 보았던 엠마 해밀턴을 다시 상봉하게 된다. 과거에는 그냥 호감을 느끼고 있었지만,백작부인과 국민적 영웅이 된 해군 제독 넬슨과의 나폴리에서 만남은 불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두 사람의 불륜은 엠마의 남편 해밀턴 백작과 넬슨의 아내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급기야 두 사람은 동거를 하였으며 딸 '호레시아'까지 낳게 된다.
당시 뭇사람들에게 최고의 스캔들로 알려진 넬슨 제독과 엠마 해밀턴의 불륜은 세계 4대 해전 중의 하나인 트라팔가 해전에서 넬슨 제독이 전사하면서 끝을 맺게 되고, 엠마 해밀턴의 남은 삶은 딸과 세상에 버림 받음으로써 비극적 종말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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