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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진리眞理

동서양 세력 균형을 맞춘 러일전쟁과 일본과 미국의 가쓰라-태프트 밀약

by 도생 2022. 4. 26.

19세기 말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린 조선과 한반도 재배권을 둘러싼 열강들의 각축전

다섯 신선이 바둑 두는 오선위기(五仙圍棋)로 천하의 시비를 끄르고 조선 국운을 심판

증산도 근본 진리

6-36. 동서양 세력 균형을 맞춘 러일전쟁과 일본과 미국의 가쓰라-태프트 밀약

 

 

 

 

 

 

1895년 한반도 재배권을 놓고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러시아가 주도하고 프랑스와 독일이 합세한 반협박적인 '삼국간섭'으로 외교적 굴욕을 당합니다. 청나라는 '삼국간섭'으로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의해 조차(潮差)라는 이름으로 서구 열강에 일정 기간 영토를 내주면서 분열됩니다. 대륙 진출을 위한 교두보마저 빼앗긴 일본은 러시아에 대해 끓어오르는 증오심과 복수심으로 군비확장에 주력합니다.

 

 

늙고 힘없는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청나라는 1899년 '청나라를 일으키고 서양을 멸하자'라는 기치를 내건 의화단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동서양 제국주의 열강 8개국이 연합군을 결성해 청나라로 들어옵니다. 의화단 진압한 후 반식민지가 된 청나라는 멸망의 길로 들어서고, 러시아는 의화단 진압 명분으로 20만 대군을 만주로 출병했지만, 이미 의화단이 진압된 사실을 알고도 철병하지 않고 만주를 점령합니다.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동북아의 맹주로 부상했지만, '삼국간섭'을 통해 만주를 점령하고 요동반도의 뤼순과 다렌의 부동항을 확보한 러시아는 남진 정책에 박차를 가합니다. 1903년 러시아의 용암포 점령 사건 이후 러시아는 일본에 한반도 분할 통치를 제안하지만, 협상은 결렬됩니다. 1904년 동양의 제국주의 일본과 서양의 제국주의 러시아가 한반도와 만주 지배권을 놓고 벌인 러일전쟁이 일어납니다.

 

 

 

 

 

 

일본이 선전포고 없이 러시아 극동함대를 공격하면서 러일전쟁이 일어났을 때 프랑스 일간지인 <르 프티 하리지앵>은 서양 제국주의 강자인 러시아와 동양의 신흥 제국주의 일본과의 러일전쟁을 만주에 발을 딛은 거인과 한반도에 발을 딛고 있는 꼬마의 싸움으로 풍자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는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와 일본의 군사력 차이가 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1905년 5월 27일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일본이 최강의 발틱함대를 전멸시키면서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일본 해군 아끼야마 중장은 발틱함대가 대한해협을 지나가는 꿈을 몇 차례 꾸었고, 생각지도 못한 동남풍이 강하게 불면서 발틱함대를 전멸시킬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동남풍을 신풍(神風, 카미카제)이라고 부릅니다. 

 

 

한반도와 만주 지배권을 놓고 벌인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중국을 넘어 동아시아로 세력을 팽창하는 확고한 기반을 구축합니다. 일본이 서양 제국주의 세력을 서양으로 몰아내면서 국제적 지위까지 인정받아 동서양 세력 균형을 맞춘 전쟁입니다. 1904~1905까지 이어진 러일전쟁으로 뒤에서 일본을 지원한 나라는 영국과 미국입니다.

 

 

1902년 영국은 러시아의 남진을 막기 위해 일본과 공식적으로 군사동맹을 맺었지만, 미국은 공식적인 동맹국이 아니었고 미군은 필리핀에 있었습니다. 1898년 필리핀 독립을 위해 미국과 스페인과 전쟁을 했지만,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스페인에 2000만 달러를 주고 필리핀을 구매합니다. 1898년 독립을 선언한 필리핀은 군사력을 앞세운 미국과 싸웠지만, 미국이 승리하면서 식민지배를 받습니다.

 

 

 

 

 

 

러시아 발틱함대가 전멸당한 2달 후인 1905년 7월 29일 일본의 총리 가쓰라 다로와 미국 육군 장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가 도쿄에서 만나 밀약을 맺습니다. 이른바 '가쓰라-태프트 밀약'의 내용은 미국의 필리핀 식민지배와 일본의 대한제국 식민지배를 서로 인정하고 간섭하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국가 간의 '조약'과 '협정'이 아닌 '밀약'이라는 말처럼 두 나라의 각서만 존재합니다.

 

 

1905년 7월 29일 가쓰라-태프트 밀약이 끝나고, 일본의 승리로 끝난 러일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주선으로 9월 5일 일본 고무라 주타로 외상과 러시아 비테 재무장관이 포츠머스 조약을 체결합니다. 러시아가 청나라로부터 받은 조차지를 일본에 돌려주고 한반도 식민지배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면서 명실공히 동양의 최강 제국주의 국가가 됩니다.

 

 

포츠머스 조약 2달 후 일본의 강압에 의해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이루어지고 외교권을 박탈당한 대한제국은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기 시작합니다. 갑오동학혁명과 청일전쟁으로부터 이어진 러일전쟁은 서양 제국주의 열강들의 각축전이었던 동아시아에서 동양의 신흥 제국주의 일본이 서양 강국인 러시아 제국주의를 물리치면서 불균형했던 세력판도를 뒤집어 동서양 세력 균형을 맞춘 전쟁입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1894년 갑오동학혁명과 청일전쟁을 방관했던 서양 제국주의 국가 미국은 1899년 청나라 의화단 진압을 명분으로 8개국 연합군에 출병했고, 필리핀 식민지배와 러일전쟁에서 러시아의 남진을 막기 위해 일본의 편을 들고 지원한 것은 후일 중국을 도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러일전쟁과 가쓰라-태프트 밀약과 을사늑약 등 일련의 사건으로 마침내 일본은 동양의 최강자로 등극합니다. 

 

 

 

 

<개벽문화 북콘서트 대구편: 5, 6, 7회>

https://www.youtube.com/watch?v=pC_q1i507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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