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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고유 사상인 '한'을 통해 고찰한 『한사상』 과『 한철학』 - 김상일 前 한신대 교수

by 일신우일신 도생 2014. 10. 10.

한민족의 고유 사상인 '한'을 통해 고찰한 한사상 』과,한철학

김상일 전 한신대 교수

 

 

 

 

 

한사상의 '한'은 '한국', '한겨레', '한글', '하느님', '한얼' 할 때의 한으로서(韓, 桓, 汗, 恨, 咸, 丸으로 표기 가능) 국가, 민족, 사상, 생활 전반에 걸쳐 우리의 정체성(正體性, Identity)를 규정할 때 쓰인 말이다.

 

한사상의 철학적 측면에서 '한'의 중요한 의미로는 1 하나(one), 2 많음(Many), 3 같음(Same), 4 가운데(Middle) 5 얼마 대략(About) 등이 있고 이 밖에도 무려 22가지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 중 One/Many의 문제는 '일자一者'와 '다자多者'의 문제로 유교, 불교, 서양철학에서 풀려고 하는 숙원의 문제이다.

이는 보편과 특수, 신과 세계의 문제, 불교 삼론종에서 나오는 진제(眞諦)와 속제(俗諦)의 문제로 동서철학 공통의 해결 과제이다.

 

이는 철학의 문제를 떠나 교육, 신학, 경영이론, 수학 등 어디에나 부딪히는 문제인데 한사상은 이를 서양사상처럼  의 양극화를 심화시켜 오거나, 동양철학처럼 Neither/nor의 논리로 중용Middle의 길을 택한 게 아니라 이마저도 파괴시키고 비결정적인 '어떤, 대략About'으로 넘어서는 데에 한사상의 극치가 있다고 한다.

 

이는 전체가 완숙하여 파열됨으로써 개체 속에 전체가, 전체 속에 개체가 자유자재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동경대전』에 나오는 기연불연(基然不然)과 같은 사상이다.

그렇다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는, 전체가 매 상황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사상은 한민족의 구성원들에게 삶의 의미, 가치의 표준, 희망, 꿈을 담고 또한 그것을 주기 위한 사상이다.

그러면서 철학을 역사학에서 분리시키지 않으면서 종래의 과학적 객관적이라고 하는 서구의 실증주의사관을 비판하고 있다. 즉 실증주의 사학자들이 말하는 과학적이라는 의미는 고전 뉴턴 물리학적 개념과 데카르트적 세계관으로서의 '과학적'이라는 점인데, 이미 뉴턴 물리학은 아인슈타인과 현대 양자물리학에 의해서 부정되어 버렸다.(1972년 코펜하겐 선언)

데카르트적 세계관도 현재의 포스트 모더니즘적 사상 흐름이나 동양사상으로 본다면 그 졸렬함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는 현재 드러나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서도 역사란 서술하는 주관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함을 알 수 있는데, 아직도 실증에만 매달리는 국내 역사학자들의 오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역사사료와 사건을 배우고 연구한 후에 사관(史觀)이 생기는 법인데, 이를 뒤집어 나중에는 마치 자기 사관으로 객관적인 사실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오만함을 보인다.

 

그래서 『환단고기』, 『규원사화』를 비롯한 우리 고유의 선가 계통의 역사자료를 현 국사학계에서는 일언지하에 신빙성 없는 자료들로 취급해 버린다. 그렇다면 이들 기록은 누가 무슨 목적으로 왜 기록했는지, 이들 기록들 사이에는 어떤 일이 없어도 우리 역사 영역을 넘어선, 또 다른 역사를 말하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질문을 가능케 한다. 현재도 그들은 여기에 확실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환단고기』에 나타나는 언어와 사상체계, 종교양식, 정치제도 같은 것을 차츰 발굴되어지고 있는 동아시아 고고학의 연구결과(홍산문명 등)에 맞추어 보고, 나아가 근동아시아(수메르 문명 등)에까지 확장하며 더 나아가 아메리카인디언에까지 한국학의 범위권에 넣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시도 없이 쪼그라진 식민사관을 가지고 한국 상고사를 함부로 매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한사상'은 역사학을 하는 태도에 있어서 이 작은 지구 위에 사는 인종들의 대동소이한 것으로 보고, 그 이유가 한 우주질서 속에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근거로 한국고대사와 수메르문명의 관계성, 고고학적 발굴 결과와 함께 우리들 자신이야말로 가장 값진 실증 자료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들 자신이 역사 연구의 주체인 동시에 대상이며 우리의 잠재의식 원형(Archetype)속에 이미 환단시대(단군성조의 옛 조선 이전의 환국과 배달시대)에 형성된 원형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언어와 행동관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면서 문화의 상한선은 엄청나게 올라가는데, 역사 상한선은 소위 한사군, 기자조선으로 잘라버리면 서로 평행선이 길고 짧은 결과가 생기지 않겠는가 하며 무당은 엄연하게 존재하는데, 단군시대가 없다고 하는 것은 문화와 역사 길고 짧아 절룸발이 걸음을 걷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은가 라며 비판하고 있다. 나와 우리를 하나로 보게 해주며 우리 됨을 확고하게 해주는, 그럼으로써 나와 너 우리가 하나 되게(HAN) 해주는 아주 아주 좋은 책이다.

 

 

 

 

김상일

전 한신대 교수, 한사상 연구소 소장

연세대학교 신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 전공,

미국 필립스대학 대학원, 클리어몬트대학 대학원에서 과정철학과 한국 불교를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음.

저서로는 수운과 화이트헤드, 동학과 신서학, 화이트헤드와 동양철학, 현대물리학과 한국철학, 인류문명의 기원과 한, 원효의 판비량론 비교 연구, 카오스와 문명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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